지난해 3월 즉위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2000년 가톨릭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는 공공연한 평가를 얻었다. 그는 지난 8월 14일~18일 한국을 찾아 세월호 침몰 사건과 정치권의 무능, 사회의 분열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한국인들에게 구원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으로는 25년만의 방한이었다. 세계적으로도 유럽ㆍ중동ㆍ터키 등 순방을 통해 분쟁ㆍ테러의 종식과 타종교와의 화합, 비인간적 자본주의의 극복이라는 메시지를 전했고, 교황청 재정개혁, 마피아와의 대결, 동성애 허용 찬반 논의 등 교계의 뿌리깊은 논쟁을 공론화했다.
이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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