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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도 설화(舌禍)?
[헤럴드경제=김필수 기자]프란치스코 교황의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는 발언에 대해 교황청이 진화에 나섰다. 자칫 프랑스 파리 테러를 정당화하는 듯한 뉘앙스로 해석될 여지 때문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토머스 로시카 교황청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교황의 발언은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를 정당화하려는 것이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교황은 15일 스리랑카에서 필리핀으로 가는 비행기에서서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느냐”는 프랑스 기자의 질문에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고, 타인의 믿음을 모욕하거나 조롱해서는 안 된다”고 답한 바 있다.


로시카 대변인은 “교황이 구어체로 친근하게 한 말씀이고 파리 테러에 분명히 반대하는 한편 신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이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도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기내 기자회견 당시 곁에 있던 교황청 인사 알베르토 가스파리를 가리키면서 “만약 나의 좋은 친구인 가스파리 박사가 내 어머니에게 욕설을 한다면 한 대 맞을 수도 있다. 그게 정상이다”라고 농담조로 말하며 주먹으로 치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교황은 “신의 이름을 내세운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그런 폭력은 일탈에 불과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pils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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