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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 산천어축제
[헤럴드경제=이해준 선임기자]산천어는 물이 맑고 수온이 연중 20도를 넘지 않으며 용존산소량이 풍부한 강 상류의 맑은 물 1급수에서 서식하는 냉수성 토종 민물고기다. 연어목 연어과로, 생김새는 송어와 비슷한데, 등쪽은 짙은 푸른색에 까만 반점이 있고, 배쪽은 은백색이며 양쪽 옆면에는 갈색의 타원형 무늬가 있다. 육식성으로 동물성 플랑크톤과 갑각류, 물 속의 곤충이나 작은 물고기 등을 먹으며 생활한다. 학계에선 부화한 후 바다로 나갔다가 산란기에 회귀하는 송어가 생활습성이 바뀌어 강에 서식하면서 생긴 종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 자란 산천어는 길이가 20~30㎝로, 예로부터 고급식용어로 이용돼 왔다. 산천어에는 피로회복과 활력증진에 도움을 주는 필수 아미노산과,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필수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항산화 효과와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C와 E 등도 풍부하다.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고, 대만에서는 보물물고기로 보호하고 있다.


강원도 화천군 화천면에서 이달 10일부터 열리고 있는 화천산천어축제에 지난주말 하루 평균 15만~17만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개막 9일만에 누적 관광객이 80만명을 넘었고, 이 가운데 외국인이 1만5000명을 넘었다. 지난 2003년 처음 열린 산천어축제에 22만명이 몰린 것을 시작으로 매년 배 가까운 성장을 보인 후 지난 2008년부터는 매년 130만명 안팎의 인파가 몰려 대한민국의 대표 겨울축제이자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차디찬 얼음장을 뚫고 낚시줄을 타고 올라오는 산천어의 펄떡임처럼 살아 있는 지방축제, 지방 고유의 자연과 문화를 조화시킨 지방축제가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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