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의 숙원인 전용 콘서트홀이 세종로공원에 건립된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한 서울시향 콘서트홀 건립 대상지를 최근 내부적으로 세종로공원(8855㎡)으로 확정하고 올해 투자심사 등 절차를 밟겠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이날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은 설립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2008년까지 건립을 약속한 전용 콘서트홀이 아직도 시작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서울시는 현재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이 막바지 단계이며, 투자심사를 거쳐 이르면 올해 연말 설계를 공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면 2017년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술의 전당 외에 오케스트라 공연에 적합한 시설이 없어 서울시향은 매번 예술의 전당을 빌려 정기연주회를 하고 있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 음악당은 국내외 연주단체의 공연 일정이 몰려 대관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은 이명박 전 시장이 건립을 약속했지만 현실화되지 못하다가 이번에 실현하게 됐다.
그러나 실제 건립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직 남아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설계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현재로는 콘서트홀 건립에 약 1000억∼20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며 “100% 자부담은 어려워서 국비 요청도 하고 민간에서 후원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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