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매체 뉴스페퍼민트는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해 영어사전 출판사, 미국방언학회 등이 각각 ‘vape’, ‘exposure’, ‘culture’,’#Blacklivesmatter‘ 등을 올해의 단어로 뽑았다고 전했다. 처음으로 해시태그(#)가 들어간 단어가 꼽힌 게 눈길을 끈다.
옥스포드는 “전자담배를 피우다”라는 뜻의 동사 ’vape‘를 꼽았다.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많이 언급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딕셔너리닷컴은 ’노출(exposure)‘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언뜻 떠오르는 ’신체 노출‘이 아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노출, 언론 논출, 개인정보 노출 등의 이슈가 부각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리엄웹스터은 평범하고 진부한 ’문화(culture)‘를 올해의 단어로 뽑았다. 인터넷 검색 횟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이유를 밝혔다. 이 단어 역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미술, 오페라, 음악 등의 ’문화‘가 아니라 ’기업문화‘처럼 인류학적 차원에서이 행동양식을 말할 때의 ’문화‘다.
이제 문제의 미국방언학회다. 이 학회는 한 해의 언어 트렌드, 신조어 부상과 쇠락, 속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가장 신중하게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는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단체가 올해의 단어로 “#흑인의목숨도중요하다(#Blacklivesmatter)”를 꼽았다. 흑인 청년 사망 등으로 떠들썩한 이슈였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단어 여부를 놓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해시태그가 처음 등장한데다 단어라기보다는 문장을 하나로 뭉쳐 놨기 때문이다. 학회는 앞으로도 해시태그가 붙은 단어가 계속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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