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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는 모습이 춤으로, ‘맛있는 몸’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서울문화재단(대표 조선희) 홍은예술창작센터는 ‘영원한 몸’이라는 주제로 2014년 입주예술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홍은예술창작센터 하루 축제’가 오는 2월 28일(토) 오후 1시부터 11시까지 홍은예술창작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공연, 전시를 비롯해 관람객이 직접 추는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된다.

무용전용 창작공간인 홍은예술창작센터에 2014년 4월부터 입주한 예술가가 모두 참여하는 이번 축제는 고블린파티, 양길호, 정세영 등 3팀이 참여한다. 


고블린파티의 ‘맛있는 몸’은 세 명의 무용수가 각자의 방법으로 먹는 과정의 ‘물고, 뜯고, 핥는’ 모습을 춤으로 표현한다. 오후 2시와 8시에 무용연습실1에서 시작하는 ‘맛있는 몸’은 각각의 무용수가 날것을 먹는 독무의 모음을 통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집요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까레이스키(고려인)가 연해주로 이주한 모습을 한 명의 무용수와 두 명의 배우가 몸의 움직임을 통해 보여주는 양길호(34)의 ‘까레이스키’는 오후 3시와 7시 무용연습실2에서 진행한다. 정세영(34)은 영상 연출가 송주호와 협업하여 지루한 상태를 표현하는 ‘계속해서 팽창하는 우주를 따라 커지는 지루함’을 오후 4시 30분과 6시 30분에 무용연습실1에서 공연한다.

이번 행사는 공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전시 프로그램도 주목을 받는다. 이번 축제에 참여하는 시각예술가로는 금민정, 손우경, 모아트(대표 손명희), 몸짓느루(대표 최아름), 다페르튜토 스튜디오(대표 적극), 정세영 등 6개 팀이 함께한다.

금민정(37)은 유리창을 화면 삼아 영상을 비추는 방식의 작품 ‘투명한 기억’을 오후 1시 30분부터 10시까지 2층 로비에서 전시한다. 손우경(38)은 무용을 소재로 제작한 영상 전시 ‘신체와 영상의 현상-Image Phenomenon of Dance’를, 홍은예술창작센터의 주소를 전시 제목으로 정한 정세영(34)의 ‘명지2길 14’ 도 흥미롭다,
이번 축제의 주제와도 가장 밀접한 ‘예술가의 자본, 재능기부’를 내용으로 9회 동안 진행한 팟캐스트 인터뷰를 전시하는 몸짓느루의 ‘영원한 예술’, 춤을 일컫는 무용과 아무것도 쓸모없음을 말하는 무용(無用)의 의미를 모두 내포하는 모아트의 ‘무ː용’도 센터 안팎에서 펼쳐진다.

‘홍은예술창작센터 하루 축제’는 단순히 볼거리에서 벗어나 시민이 직접 춤을 배우고 출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지난 2013년부터 진행한 대표적인 홍은예술창작센터 시민참여 프로그램 ‘ABCD(Any Body Can Dance)’를 진행한 홍댄스컴퍼니(대표 홍혜전)가 ‘막춤, 멋춤(멋진 춤, 멋대로 추는 춤)-너의 막춤을 진화시켜라’를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2층 세미나실에서 진행한다.

‘댄스필름 특별전’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모티브로 한 안수영 컴퍼니의 ‘마피아’ ,손우경 작가가 스스로 영상에 출현해 자신이 까마귀가 되어 간다는 설정으로 세상을 낯설게 보기를 시도하는 작품 ‘자화상-까마귀(self-portrait:crow)’ 등 흥미로운 작품이 선보인다.
입주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인 스튜디오에 들어가 볼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도 진행한다.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되는 마지막 프로그램 홍타곤(HONGTAGON)에서는 관객과 예술가들이 함께 어울려 춤을 추는 댄스파티도 참여할 수 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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