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부, 할랄식당·기도실 등…중동관광객 위한 인프라 구축
무슬림 관광객이 ‘제2의 요우커’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할랄식당과 기도실을 늘리는 등 ‘무슬림 프렌들리’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해외관광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슬림 관광 편의(Muslim-friendly) 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우선 오는 5월 중 아랍어로 된 무슬림 음식가이드북을 발간하고 무슬림이 이용할 수 있는 할랄 식당도 늘릴 예정이다. 할랄 식당은 5개 등급으로 구분, 무슬림 친화적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인천국제공항과 한국관광공사 서울 사무소에 무슬림 전용 기도실을 확충하고 국내 60여곳에 불과한 무슬림 임시 기도소 시설도 확충ㆍ보완키로 했다. 한류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과 중동지역 의료관광객 확대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무슬림 관광객은 2014년 75만 명으로, 전체 방한외래객의 5.3%정도지만 최근 5년간 평균 19%씩 증가할 정도로 성장성이 크다. 특히 2013년 방한 중동인의 총지출경비 중 ‘최대금액 초과’ 비중(7.1%)은 중국(3.1%)보다 높아 씀씀이도 크지만, 이들을 위한 관광 환경 조성은 미흡한 실정이다. 정부는 올 한해 82만 명의 무슬림 관광객이 방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oc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