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필수 기자]올 가을 개관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아시아를 주체로 한 담론과 지식 생산을 모색하는 학술행사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내달 3~4일 광주시 동구 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에서 ‘2015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비전포럼’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첫날 포럼은 민족주의 비판서 ‘상상의 공동체’를 쓴 베네딕트 앤더슨 미국 코넬대 명예교수의 기조연설 ‘아시아를 둘러싼 이주와 문화 변동 - 대이주시대의 관(官)주도 민족주의와 쇠락 중인 영미권의 전지구적 헤게모니’로 문을 연다.
앤더슨 교수는 근대국가 건설 과정에서 후기 민족주의가 국가 주도로 전개됐음에 주목하면서, 디지털화로 세계화가 가속하고 이주가 보편화한 오늘날 아시아의 정치적 지형과 문화적 상태를 점검한다.
이어지는 ‘아시아 지식의 경계와 관계’ 세션에서는 ‘홍콩의 경계성과 일상성’(미건 모리스 호주 시드니대 교수), ‘아시아 연구로서의 한국학은 어떻게 가능한가’(강명구 서울대 교수), ‘종교로서 유교의 신르네상스와 한계’(조이스 류 대만국립교통대 교수) 등 지역학으로서 아시아 연구를 다루는 발표 3건이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과학철학자 장하석 영국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가 특별강연 ‘과학과 문화의 다원주의와 인본주의’를 통해 자연을 깨쳐나가는 문화적 과정으로서 과학과 예술 탐구의 의미를 조명한다.
둘째 날 ‘글로벌 문화기관들의 아시아 가로지르기’ 세션에서는 외국의 문화기관들이 아시아에 대해 보여주는 문화적 움직임을 살펴본다. 이어지는 세션 ‘아시아의 재앙에 대한 영화적 반응들’ ‘글로벌 아시아의 건축’은 재난영화와 건축을 매개로 세계화 시대 아시아의 모습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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