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최고시청률, 역대급 악역 캐릭터로 ‘연민정 신드롬’을 일으키며 화제를 불러모은 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실제 모델은 바로 정정완 침선장과 구혜자 침선장이다. 그러나 드라마는 침선장 가문의 기본 틀만 가져갔다. 바느질의 일상은 드라마처럼 요란스럽지 않다. 오히려 고요하다. 그 고단한 일과 자리를 차지하려고 다투지도 않는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우리나라 1대 침선장인 정정완 선생과 맏며느리 구혜자 침선장, 작은 며느리, 시누이가 모두 매운 정 침선장 밑에서 배웠다. 구 침선장은 “모두 우애가 좋았다며, 다만 침선을 어느 정도 발전시킬 지는 저마다의 몫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이들은 모두 중도에 침선을 배우는 일을 그만두었다. 구 씨는 “드라마가 침선이란 낯선 용어를 대중들이 알게 해준 건 다행이지만 침선의 세계를 조명하기보다 극적인 재미만 쫒아간 건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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