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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연어, 16억 무슬림음식 ‘할랄’ 시장 진입…말련과 MOU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방문을 통해 성과를 얻고, 무슬림 관광객을 국내에 끌어들이려는 각계의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산 연어가 처음으로 무슬림 음식문화인 ‘할랄’ 시장에 사실상 진입했다.

전세계 무슬림 인구는 16억명으로, 우리의 다양한 음식과 식재료가 할랄 시장에 진입하고, 국내 할랄 음식문화가 확산되면서 무슬림 관광객이 늘어날 경우 국내 농수산업,식품,관광,레저 업계는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초 연어 외해 양식업체인 ㈜동해STF(대표 김동주)는 최근 말레이시아 수산기업 스내퍼(Snapper)사의 바하(Baha) 회장 일행이 한국을 방문해, 이 나라 상공회의소 회장 주재하에 자사와 2백만 달러 상당의 연어 수출 계약(Sales Agreement)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사진>

이 말레이시아 수산기업은 이달 중순 한국을 다시 방문, 공급받을 국산 연어의 품질과 생산 공정에 대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미 말레이시아측이 한국의 식재료 채취,가공,처리과정,품질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호평하고 있어, 향후 국산 식품의 할랄 진출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3분의 2가 무슬림이고, 인접한 인도네시아는 2억5300만명의 인구 중 80~90%가 이슬람교를 믿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할랄은 ‘신이 허용한 것’이라는 뜻의 아랍어이며,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일컫는다. 육류 중에서는 양ㆍ소ㆍ닭고기를 할랄 푸드로 인정하며, 어류 중에서는 연어와 같은 바다생선이 해당된다. 사료에 돼지고기 또는 알콜 성분이 있으면 인정받지 못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할랄 푸드 시장은 세계 식품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2년 1조880억달러(1196조원) 규모였고, 2018년에는 1조6260억달러(1788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번에 MOU를 체결한 말레이시아 바이어는 할랄 인증 심사 후, 강원도 동해STF의 연어, 바다송어를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동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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