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한국역사연구회는 4월 25일 토요일 오후2시부터 ‘고승 비문의 건립과 신라 사회’ 라는 주제로 대우학술재단 7층 제1세미나실에서 공동 학술회의를 진행한다,
이번 발표회는 신라 하대 정치 사회적 영향력의 중심에 선 명망있는 고승들의 비명을 통해 8-9세기 신라 사회. 특히 지방사회의 동태를 파악하는 데 있다.
이번 자리에서는 국립대구박물관의 이용현 연구원은 ‘형원사 수철화상비’ 글자와 대동금석서 등 탁본 비교를 통해 탑비가 후대에 중건될 때 조성된 것이라는 통설을 비판하고, 이것이 원본 그 자체라는 파격적인 신설을 제기할 예정이다. 수철화상은 선종 구산선문 중 하나인 실상산문의 제2조이며, 현재 남원시 산내면 실상사 경내에 있다.
또 박미선 대림대교수는 ‘보림사 보조선사탑비로 본 헌안왕의 선종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탑비는 고승의 입적 이후, 중지를 모아 조정에 상신하고, 허락을 얻어 제작했다.
탑비는 고승과 추진 세력 또 그들과 조정의 역 관계에 의해, 시작에서 건립까지 짧게는 3년, 길게는 20년 이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탑비 건립은 고인을 기리기 위한 것이 표면적인 목적이었지만, 비석을 세움으로써 세우는 시점의 주석자와 건립 주체, 또 관련 왕권과 후원 세력과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따라서 비문의 구성을 통해, 비문 건립자가 발신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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