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실업그룹 휴켐스(대표 최금성)가 100만t 규모의 탄소배출권(CER) 인증을 유엔(UN)에서 획득했다.

2일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인증받은 100만t은 지난해 하반기 동안 4기의 질산공장 가동 과정에서 발생한 아산화질소(온실가스의 한 종류)를 줄인 양이다. 지난해 상반기 인증물량 60만t까지 더하면 휴켐스는 지난 한 해 동안 총 160만t의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단일 기업이 한 해 동안 줄인 온실가스 양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 휴켐스는 인증받은 온실가스 감축량만큼 탄소배출권을 부여받게 된다. 탄소배출권이란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이의 인증은 유엔 산하 기후변화협약사무국(UNFCCC)이 담당한다. 유엔 인증을 받은 탄소배출권은 환경부 승인을 거쳐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다.

휴켐스는 15년 전인 지난 2004년부터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참여했다. 누적 감축량은 지난해 말 기준 1500만t을 넘어섰고, 이 또한 단일기업 기준 국내 최대치다.

휴켐스는 디엔티(DNT), 엠엔비(MNB) 등

폴리우레탄의 기초원료와 질산, 초안 등을 생산하는 정밀화학 전문기업이다. 매년 온실가스 발생량의 96%를 줄여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질산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산화질소를 촉매반응을 통해 무해한 질소와 산소로 분해한다. 이와 함께 휴켐스는 미세먼지 저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휴켐스 최금성 사장은 "20세기는 환경파괴를 통해 기업이 성장했지만, 21세기에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기업만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앞으로 짓는 모든 생산시설에도 반드시 친환경적 시설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휴켐스 여수공장의 질산5공장 온실가스 저감장치(빨간색표시)[휴켐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