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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토]‘4000억 경제효과’ 전기차 경주, 서울서 열린다
- 내년 5월 서울 잠실서 포뮬러E챔피언십 개최
- 시가지 활용한 박진감 넘치는 경기 ‘관전포인트’
- 단순한 레이싱 경기 이상 ‘전기차 축제’ 목표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고막이 찢어질 듯 한 굉음도, 온실가스 배출도 없다. 일반 자동차보다 조금 과격한 수준의 80데시벨 소음을 내며 시가지를 질주한다. 전기차들이 순수모터만을 동력으로 사용해 자웅을 겨뤄 이른바 ‘고요한 폭풍’이라 불리기도 하는 순수전기차 경주(레이싱) ‘포뮬러 E챔피언십’에 대한 얘기다. 아직은 대중에게 생소한 이 포뮬러 E챔피언십이 내년 5월 한국에서 처음 열린다.

아우디,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 E’ 2018-2019시즌 10라운드 우승 [아우디코리아 제공]

▶ 포뮬러 E, 조용해서 재미없다?…시가지 활용한 박진감 넘치는 연출이 ‘관전 포인트’= 포뮬러 E챔피언십은 2014년 9월 베이징에서 처음 개최된 후 매년 그 규모를 확장해가고 있다. 모터스포츠 특성상 소음공해와 온실가스 배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포뮬러1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FIA(국제자동차연맹)가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바로 포뮬러 E다.

헬기가 지나가는 듯 지축과 고막을 울리는 굉음과 눈이 따라가기 힘든 스피드로 흥행을 이어온 포뮬러1과 달리 전기차의 경우 소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일각에선 흥행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전직 F1드라이버들의 참가가 이어졌고, 폭발적인 배기음과 박진감있는 속도감 대신 시가지에서의 직각 코너, 180도 코너 등을 활용한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시즌 6회를 맞는 내년에는 전 세계 4개 대륙 12개 도시에서 총 14차례 경주가 진행된다. 아우디, 재규어, 닛산, DS, BMW, 벤츠, 포르셰 등 11개사가 참가한다. 오는 11월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칠레 산티아고, 2월 멕시코 멕시코시티, 3월 홍콩, 4월 이탈리아 로마와 프랑스 파리, 5월 서울과 독일 베를린에서 대회가 진행된다. 6월 뉴욕을 거쳐 7월 런던에서 레이싱 대회가 끝난다.

▶ 포뮬러 E코리아, 단순한 레이싱 대회에서 벗어난 국제 페스티벌 ‘목표’= 이희범 서울E-Prix 2020 대회운영위원장에 따르면 포뮬러 E 코리아는 경기를 전후로 서울 국제 페스티벌이 함께 개최된다. K-POP 공연과 전기차 국제 세미나, 전기자전거 및 전기보트 대회 등을 매일 열어 하나의 축제처럼 만들겠다는 목표다.

[연합뉴스 제공]

현대경제연구소는 포뮬러 E코리아를 통해 4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회 시행 및 K-POP 공연 등을 통해 2100억~4072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하고,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020억원에서 203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고용유발효과도 1474명에서 최대 2843명에 이를 전망이다. 포뮬러1과 다르게 포뮬러E는 전용 경기장 설립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경제적으로 큰 장점이다.

포뮬러 E코리아 포스터.

이희범 운영위원장은 “포뮬러 E는 포뮬러 원과 다르게 도심에서 펼쳐지는 만큼 시민들의 접근성도 우수하다”며 “케이팝(K-Pop) 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 등을 통해 국내 관람객 및 외국인 유치에도 적극 앞장설 것”이라 설명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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