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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우號 1년…‘든든한’ 기업시민 거듭나는 포스코
- 오는 27일 최정우 회장 취임 1주년…‘100대 경영개혁 과제’ 긍정적 평가
-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적극적…포스코켐텍·포스코ESM 합병 및 연구센터 설립도
- 사회·경제적 가치 선순환에도 ‘속도’…“연내 100대 개혁과제 완료”
- WSD 선정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0년 연속 1위 ‘성과’
- 2021년까지 합산매출 123조원 ‘목표’…신성장부문 비중1%→3% 확대
작년 11월8일 포스코켐텍 음극재1공장 종합준공식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POSCO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지난해 7월 포스코 9대 회장에 오른 최정우 회장이 오는 27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포스코 안팎에선 최 회장이 권오준 전 회장의 중도 사임으로 급작스럽게 회장직을 이어받았음에도 지난 1년간 100대 경영개혁 과제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며 ‘100년 포스코’의 토대를 잘 닦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With POSCO)’을 경영 이념으로 내건 최 회장은 지난해 취임 100일을 맞아 포스코 내·외부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은 ‘100대 경영개혁 과제’를 발표했다.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가 가장 눈에 띈다. 일찌감치 기존 철강 부문을 철강·신성장·비철강 등 3대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한 최 회장은 취임 초기 구조조정, 실적 개선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던 역대 회장들과 달리 포스코의 미래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2차전지소재 분야에 공격적인 사업 개편 및 투자를 단행했다.

2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켐텍과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ESM을 ‘포스코케미칼’로 합병한 것이 단적인 예다. 지난달에는 ‘포스코그룹 2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오는 2021년까지 신성장부문에 투자 비중을 13%(3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시대를 맞아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2차전지소재 사업을 7만4000톤 규모로 늘려 2030년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최 회장은 “철강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자 신성장부문을 신설했다”며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데에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의 판단은 긍정적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포스코케미칼의 연간실적은 매출액 1조5956억원, 영업이익 1120억원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오는 2021년에는 영업이익 1770억원으로 3개년 평균 25%의 높은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지난 3월26일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 제철소를 방문한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POSCO 제공]

또 최 회장은 어려운 글로별 환경에도 불구하고 With POSCO 경영 이념과 100대 개혁과제의 일환으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경영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고 있다.

고객사와 공급사, 협력사,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 포스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외부전문가들이 한 데 모인 기업시민위원회를 최고경영자 직속 기구로 설립했다. 또 기업시민실을 신설해 그룹의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미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벤처플랫폼을 구축했고, ▷자재 선급금 제도 도입 ▷공정거래형 입찰제도 도입 ▷유연 근로시간제 도입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 회장은 최근 발간한 기업시민보고서에서 “100대 개혁과제는 사업 영역에서 60건, 사회와 사람 영역에서 각각 20건을 발굴해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실행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공언하면서 기업시민이라는 의미가 “영리를 추구하는 경제 주체로서의 역할에 더해 같은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으로서 공감, 배려, 공존과 같은 공동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겠다는 표현이자 실천의 다짐”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신성장동력 확보와 100대 개혁의 노력은 세계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WSD가 전 세계 34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철강사’ 조사에서 최근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포스코는 전체 23개 항목 가운데 ▷고부가가치 제품 ▷가공 비용 ▷기술 혁신 ▷인적 역량 ▷신성장사업 육성 ▷투자 환경 ▷국가위험요소 등 7개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하며 총 8.35점(10점 만점)으로 종합 1위를 기록했다. 미국 뉴코어가 2위였고 오스트리아 뵈스트알피네가 3위, 러시아 세베르스탈이 4위, 일본 일본제철이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최 회장은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철강 제품 판매 확대 및 신성장사업 등을 토대로 지난해 103조원(철강 49%, 비철강50%, 신성장1%)이던 포스코 합산매출을 2021년까지 123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특히 이 가운데 1%에 불과하던 2차전지 등 신성장 부문의 비중을 3%로 확대할 방침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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