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대표 이승우)는 HIV(인간면역결핍증) 치료 신약, 즉 에이즈 치료제 ‘빅타비’를 국내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빅타비(빅테그라비르 50㎎, 엠트리시타빈 200㎎,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25㎎ 정)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빅테그라비르,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세 가지 성분이 하나의 정제로 이뤄진 단일정 복합 HIV 치료제이다.
빅타비의 주요 성분인 빅테그라비르는 강력한 2세대 통합효소억제제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내성장벽이 높아 내성 발현의 위험을 낮췄다.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는 안전성 프로파일을 개선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빅타비는 HLA-B*5701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지 않고, 바이러스 수치에도 제한이 따르지 않아 빠른 치료 개시가 가능하다. 1일 1회 1정을 경구로 투여하는 것이며, 음식물 섭취와 관계없이 투여할 수 있다. 빅타비는 투여 환자에게서 좋은 내약성을 나타냈으며, 3제요법 HIV 치료제 중 가장 작은 크기로 환자의 복약편의성을 높였다고 길리어드측은 덧붙였다.
빅타비는 미국과 유럽에서 2018년 2월, 6월 각각 승인됐다. 미국 보건복지부, 유럽에이즈학회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 HIV 환자의 1차 치료제로 빅타비를 권고하고 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신시아 리베라 의학박사는 “빅타비 투여군의 바이러스 억제율이 양호했고, 임상 연구 기간 동안 약제 내성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빅타비 임상에 참여한 신시아 리베라 박사가 방한 설명회를 하고 있다. |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HIV/항진균제 사업부 디렉터 양미선 상무는 “2세대 통합효소억제제인 빅테그라비르는 대조군 대비 비열등한 효과, 강력한 내성장벽, 이상반응 감소, 복약 순응도 제고 등을 담보한 치료제”라며 “빅타비 투여로 치료실패의 가능성을 낮추고 복약 순응도를 높여 국내 HIV 환자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 라고 전했다.
빅타비는 출시된 해 미국에서만 1억1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에서 7월 중 급여가 적용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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