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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램 현물가 상승, 지속되기 어렵다…수급상 반등하기엔 일러 ”

-이달 들어 D램, 낸드 현물가 소폭 상승

-고정거래가격은 여전히 하락세…수급 상황 변화 없어 하락세 지속 전망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일본 도시바 정전 이후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강화까지 이어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모듈 생산업체들이 인상된 가격에 메모리 반도체를 구매함에 따라 최근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재고 상황에 큰 변화가 없어 고정거래가격 추이는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DDR4 1Gx8 2400 기준) 현물가는 이달 1일 3.128달러에서 15일 3.36으로 7.4% 상승했고, 낸드 플래시(16Gx8 MLC 기준)는 같은 기간 5.077달러에서 5.15달러로 1.4% 올랐다.

하지만 고정거래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다. 메모리 반도체 대부분은 특정 기간에 한 번씩 책정되는 고정거래가로 거래되지만 매일 잡히는 현물가 흐름을 통해 추이를 어느 정도 예측해볼 수 있다.

*DDR4 8Gb 1Gx8 2133MHz (PC용 범용제품) 기준 *128Gb 16Gx8 MLC (메모리카드/USB용 범용) 기준자료=D램익스체인지

D램익스체인지는 여전히 D램, 낸드 재고가 높은 상황이고, 수출 규제가 원천적인 차단이 아니라 단지 절차상 시간이 길어진 것에 불과해 구조적인 수급 반등의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의 현물가 상승은 3분기 동안 이어진 가격 하락의 기저효과에서 비롯된 것으로, D램의 경우 전체 시장에서 현물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이하로, 중장기적으로는 90% 이상을 차지하는 고정거래가격이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램은 PC나 스마트폰, 기업의 서버나 데이터센터 등 수요 측면에서 여전히 낮은 상태다. 공급 측면에서도 공급업체들이 3개월 정도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D램 시장의 수급에 있어 구조적인 반등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D램익스체인지는 전망했다.

*DDR4 8Gb(1Gx8) 2400 기준 *NAND 128Gb(16Gx8) MLC 기준자료=D램익스체인지

낸드의 현물가가 상승한 것은 일본의 수출 규제와 도시바 정전의 영향이 단기적으로 작용했지만 공급업체들이 2~3개월 재고를 확보해 즉각 가격을 올리진 않을 것으로 봤다. 향후 고정거래가격은 공급 측면에서의 재고 상황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보고, 일부 공급업체들이 출하량을 줄이더라도 수급과 재고 수준을 고려할 때 최근의 단기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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