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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턴’ 목마른 구직자들 “단순업무 ‘흙턴’도 좋다”
-사람인, 구직자 2096명 설문…응답자 64.9%가 인턴 참여 의사
-인턴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에 도움되는 스펙이라서’
[헤럴드]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기업들의 채용 트랜드가 실무능력과 관련 경험을 우대하는 쪽으로 쏠리면서 ‘인턴십’을 원하는 구직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극심한 취업난에 내몰린 구직자들은 단순 업무만 하는 이른바 ‘흙턴’이라도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최근 구직자 2096명을 대상으로 ‘기업 인턴십 참여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64.9%가 ‘참여하고 싶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중 절반에 달하는 49.6%의 응답자는 주요 업무가 아닌 심부름 등 잡무를 담당하는 인턴을 뜻하는 이른바 ‘흙턴’이라도 지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흙턴이라도 지원하고 싶은 이유로는 ‘취업에 도움이 되는 스펙이라서’(41.7%·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회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34.1%), ‘실무자와 관계 형성을 위해’(29.2%), ‘다른 스펙이 부족한 편이라서’(27.3%), ‘채용 시 가산점이 있다면 상관 없어서’(24.5%)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처럼 인턴 참여를 원하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지만 실제로 인턴십 참여에 성공하는 케이스는 많지 않았다.

인턴십 참여 경험이 있다고 답한 구직자는 16.6%에 불과했다. 이들이 참여한 인턴십 유형은 ‘직무체험형’(66.3%·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정규직 전환 가능형’(21.9%), ‘채용전제형’(19%), ‘공채 가산점 부여형’(5.5%) 등이 있었다.

인턴십 종료 이후 정규직 전환에 성공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22.5%에 그쳤지만, 인턴십 참여자 중 71.5%가 참여했던 인턴십 경험에 만족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실무를 경험해서’(69%·복수응답)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사회생활을 미리 경험해서’(37.9%), ‘자기소개서에 쓸 수 있는 스펙이 생겨서’(32.7%) 등을 이유로 꼽아, 정규직 전환은 불발됐지만 인턴십에 참여한 ‘경험’과 입사지원 시 활용할 수 있는 ‘스펙’을 쌓았다는 점에서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인턴 지원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항목으로는 가장 많은 57.1%가 ‘정규직 전환 기회’를 꼽았다. 다음으로 ‘담당 업무’(22.2%), ‘급여 수준’(9.1%), ‘기업 네임밸류’(5%), ‘유망 업종’(4.1%) 등의 순이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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