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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2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신시장 개척·신차 효과 확대”
- 미국 공장 가동률 확대…글로벌 판매량 제고 목표
- 인도 ‘셀토스’ 긍정적 반응…내년 18만대 판매 전망 
- 중국 시장 단기 전략 버리고 중장기 전략 대응 예고
기아차 셀토스. [기아차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아자동차가 하반기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인도 공장과 미국 조지아 공장의 가동률 확대를 발판 삼아 글로벌 판매량 제고에 나선다. 중국시장에선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 목표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구사한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2019년 2분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매출액 26조9510억원, 영업이익 1조12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6004억원, 1조154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차 효과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실적은 반등했지만, 글로벌 판매량에선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거뒀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9.3% 감소한 24만2870대를, 해외에선 0.8% 감소한 110만9759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시장에선 상반기 135만2629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2.4% 줄어든 규모다.

기아차는 하반기 인도를 포함한 신흥시장 공략 카드를 꺼내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선 신규 모델 및 볼륨 신차의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남규 재무관리실장(상무)은 “인도 현지에서 선보인 소형 SUV ‘셀토스’의 긍정적인 반응을 고려하면 내년 18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 160개 도시에 265개의 고객 접점을 늘리고 이달 안에 1700여 명의 딜러를 채용해 교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선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의 증산에 나선다. 올해 상반기 RV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2.1%포인트 증가한 42.7%를 달성한 결과에 따른 투자 확대인 셈이다.

주우정 기아차 재경본부장(전무)은 “텔루라이드가 보여준 기대 이상의 판매 추세에 따라 현재 6만4000여대인 생산목표를 8만대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라며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많이 팔리더라도 텔루라이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기아차 제공]

중국시장에선 중장기 목표 수립에 집중한다. 단기 목표에 집착했던 과거와 달리 브랜드 전략이라는 첫 단추부터 다시 끼우겠다는 전략이다.

김 상무는 “반성하자면 지금까지 중국시장에서 단기적 목표를 따라가다 보니 중장기적으로 가야 할 길을 놓쳤다고 볼 수 있다”며 “브랜드 전략 등 근본적인 문제를 다시 살피고 판매력을 보강해 중장기적으로 성과를 얻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중국 전략형 준중형 SUV ‘즈파오’와 소형 SUV ‘이파오’를 비롯해 ‘신형 K3’의 판매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셀토스’를 투입해 판매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상품 라인업 재정비와 판매망을 정비하는 등 체질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주 전무는 “환율이 여전히 안정된 상태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상반기 겪은 어려움을 하반기에 일정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텔루라이드와 쏘울 효과가 지속 중인 미국시장과 국내시장의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실질적인 개선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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