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이스타항공과 춘추항공의 업무협약 체결식을 마치고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왼쪽)와 춘추항공 왕즈지에 총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이스타항공이 중국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춘추항공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현지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이스타항공과 춘추항공은 24일 전날 중국 상하이 힐튼 홍차오 호텔에서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 춘추항공 왕즈지에(WANG, ZHI JIE)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춘추항공은 지난 2004년 설립된 중국의 첫 저비용항공사로 총 87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인천~상하이, 스자좡 노선을 비롯해 제주~상하이·텐진·선양·항저우·닝보·하얼빈 등 한국 노선을 운영 중이다.

이번 협약은 노선 활성화와 관광·항공산업의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핵심이다. 먼저 이스타항공은 춘추항공과 인천~상하이 노선의 공동운항으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스케줄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다.

인천~상하이 노선은 양국의 FSC(Full Service Carrier)와 중국 LCC(Low Cost Carrier)인 춘추항공이 운항하던 대표적인 과점 노선이다. 지난 12일 이스타항공의 신규 취항으로 저비용항공사 비중이 높아졌다. 지상조업 협업 등 원가 절감과 서비스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이유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동계시즌 취항을 준비 중인 제주~상하이 노선도 춘추항공과 함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네트워크와 시스템을 공유해 항공 교유 증대도 추진한다.

아울러 상호 노선을 연계할 수 있는 인터라인(다수의 운항사가 노선별 티켓을 묶어 파는 것) 판매를 추진한다. 이스타항공의 거점 공항인 인천·김포·청주·김해·제주공항은 물론, 춘추항공의 거점 공항인 상하이·스자장·선전·선양 등을 연결한 상품의 등장이 예상된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한국과 중국은 상호 간 항공 교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가장 높은 시장”이라며 “양국의 항공 편의를 높이고 교류 증대를 끌어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이날 협약식에 이어 인천-상하이 현지 취항 기념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상하이 총영사관 신윤일 영사, 상하이공항공사 루이펑(LU, YI FENG)부장, 한국인상회 박상윤 회장 등 현지 관계 인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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