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불확실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협력사와의 공생 의지를 분명히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인센티브를 협력사에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25일 반도체 협력사 271개사에 총 323억3000만원 규모의 2019년 상반기 ‘생산성 격려금’ 과 ‘안전 인센티브’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256억6000만원보다 66억7000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올해 반도체 경기의 다운턴으로 이익 규모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의 하락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어려워진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DS부문 각 사업장에 상주하는 1차, 2차 우수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급 규모를 확대하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의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이번 상반기 인센티브는 협력사 임직원 1만9000여명에게 지급된다. 삼성전자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둔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 내수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010년 제도를 시행한 이래 협력사에 지급한 인센티브는 총 3059억원으로, 생산·품질 관련 협력사를 시작으로 환경안전·인프라, 설비 유지보수, IT 협력사 등 지급 대상 업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또한 작년 12월부터 인센티브 지급 대상을 1차사에서 2차 우수 협력사까지 확대하며 상생지원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힘써오고 있다.
반도체 전기공사 전문 기업 두원이엔지의 권태욱 대표는 “협력사 인센티브 제도 덕분에 임직원들이 본인의 안전뿐 아니라 동료의 안전까지 챙겨주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면서 “임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안전도 지키고 보너스도 받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반도체 협력사를 위한 ‘환경안전 전문 교육시설(삼성전자 DS부문 협력사 환경안전 아카데미)’을 개관한 바 있으며, 2018년부터 ‘반도체 정밀배관 기술 아카데미(Semiconductor-facilities Technology Academy, SfTA)’ 운영을 지원하며 협력사가 필요로 하는 우수인력 양성을 돕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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