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매출 7.1조원 달성 무난할 것”으로 예상
- 비경상적 손익, 하반기 재정산 시 개선요인 예정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삼성중공업은 2분기 매출이 1조7704억원, 영업이익이 56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2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1조3466억원) 대비 32%, 직전 분기(1조4575억원) 대비 21% 늘어나며, 2018년 3분기부터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양 작업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2017년 이후 수주한 상선 건조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매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연초 공시한 2019년 매출 7.1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563억원으로 전년 동기(적자 1005억원) 대비 44% 개선됐으며, 올해 상반기 누계도 적자 896억원으로 작년 동기(적자 1483억원)에 비해 40% 개선되는 등 실적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직전 분기(적자 333억원) 보다 적자가 230억원 증가한 것은 일부 해양 프로젝트의 작업물량 증가분에 대한 추가 투입 원가 발생 등 비경상적인 손익차질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 발주처와 물량 재정산이 완료되면 손익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한편 2019년 2분기 세전이익은 지난 5월 엔스코(ENSCO)사와의 중재 결과(배상책임 1.8억달러)에 대한 충당금 설정 등 영향으로 321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5월 공시에서 중재 결과에 법리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해 영국 고등법원에 항소를 제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건조물량 증가에 따라 재가동에 나선 도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하반기부터는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예정돼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적극 공략해 올해 수주목표 78억 달러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7월 현재 유조선 3척의 건조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7척, 33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수주목표의 43%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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