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부문 메모리사업부에 합류
전세계 20여명뿐…국내 처음
김남승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메모리사업부 전무.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캡처] |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삼성전자의 한 현직 임원이 세계 3대 컴퓨터학회의 ‘명예의 전당’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바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메모리사업부의 김남승(45) 전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인 김 전무는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캠퍼스(UIUC)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30일 삼성전자가 자체 운영하는 뉴스룸에 따르면 김 전무는 최근 국제컴퓨터구조심포지엄(ISCA)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앞서 그는 2015년 국제고성능컴퓨터구조심포지엄(HPCA)·2016년 국제마이크로아키텍처심포지엄(MICRO)의 명예의 전당에도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들 학회는 ‘세계 3대 컴퓨터 구조 학회’로 꼽힌다. 학회마다 최소 8개 이상 논문을 등재한 인물 중 기술 우수성과 영향력이 뛰어난 논문을 집필한 연구자를 명예의 전당에 올린다. 3개 학회의 명예의 전당에 모두 이름을 올린 인물은 지난 50년간 전 세계에서도 20여 명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는 김 전무가 처음이다.
김 전무는 삼성전자 입사 후 현재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1997년 삼성전자 지원으로 나섰던 미국 서부 지역 해외 연수에서 인생의 시각을 180도 바꾸게 됐다”며 “이후 미국 유학 과정에서 훌륭한 연구자들과 의미 있는 공동의 연구를 실행한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