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죄 신고부터 실종자 찾기까지…민ㆍ경 협력으로 치안효과 높여
경기도 광주시 CJ대한통운 택배 터미널에서 진행한 ‘교통안전·여성안심 문화 조성’ 교육에서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 신영빈 경장이 택배기사들에게 교통법규, 안전운전 수칙 등을 알려주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국내 최대 물류회사인 CJ대한통운 1만8000여명의 택배기사들이 경찰과 협력해 안전 문화 조성에 나선다.
CJ대한통운은 30일 전날 경기도 광주시 장지동에 있는 CJ대한통운 택배 터미널에서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교통안전·여성안심 문화 조성’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서울 강남구 배송을 담당하는 100여명의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은 교통안전, 범죄 예방 및 신고, 실종자 찾기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특히 사업용 차량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이 올해 7월 구성한 교통교육 전문팀인 ‘트래픽 교육홍보 원팀(One Team)’이 교통법규와 안전운전 수칙에 관한 교육을 진행했다.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사건뿐만 아니라 각종 사고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CCTV 영상 등을 통한 자료로 현장의 분위기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택배기사들의 질문이 쇄도하면서 교육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4월 서울지방경찰청과 ‘민·경 협력 공동체 치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범죄 취약요인 상호 공유 ▷범죄예방 환경조성 ▷실종자 제보 ▷교통위반·범죄 신고 ▷보행안전캠페인 동참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의 일환으로 현재까지 총 5회에 걸쳐 350여명의 택배기사가 교육을 받았다.
택배기사들은 정해진 구역을 매일 반복적으로 찾아 도로 갈라짐, 공공기물 파손, 인명 사고 등 주변의 이상 징후를 가장 먼저 알아차릴 수 있다. 이들이 전국 각지의 치안활동에 나설 경우 여성안심 문화 조성 등 공동체 치안 효과가 배가될 수 있는 이유다.
실종자 찾기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016년부터 택배앱에 ‘실종자를 찾습니다’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경찰청으로부터 게시 요청을 받아 실종자의 사진과 함께 실종장소, 실종일자, 이름, 신체특징 등의 상세정보를 띄운다. 약 850만명이 가입한 CJ대한통운 택배앱은 실종자 정보를 알리는 데 효과적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지속적인 민·관 협업을 통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주민안전, 범죄예방 등 상생 및 공익활동으로까지 확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CJ대한통운과 함께 범죄예방 및 검거, 교통질서 확립 등에 직접적인 공로가 있는 택배기사에게 감사장과 포돌이 마크를 수여해 ‘안심택배’로 인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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