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1일 통합 법인 출범
한화케미칼의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 방식 [한화케미칼 제공] |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한화케미칼이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합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한화케미칼은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합병을 결의했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국내 사업 회사인 신설 법인과 관계 기업 지분 보유 회사인 존속 법인(가칭 한화글로벌에셋)으로 인적 분할 후, 신설 법인을 한화케미칼이 합병하는 방식이다. 통합 법인은 올해 말까지 모든 절차를 마친 후 내년 1월1일 합병을 완료하며 사명은 내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 측은 “석유화학 산업의 다운사이클 진입과 급격한 대외 환경 변화 속에서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석유화학과 소재, 태양광 사업을 단일 조직으로 통합함으로써 각 부문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고 이를 통해 사업 경쟁력과 경영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라고 합병 배경을 밝혔다.
우선 한화케미칼의 원료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가공 기술의 융합으로 핵심 성장전략 중 하나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고부가 소재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전·후방의 통합으로 원료 개발 단계서부터 최종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항공, 방산 등 미래 핵심 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고 산업 사이클의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청사진이다.
사업 통합으로 태양광 사업도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통합으로 연구개발 분야에서의 유기적 교류와 융복합 기술 개발을 통해 품질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또 국가별 지원 정책, 보호무역 강화 등 국제 정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 특성상 신속한 의사결정과 대응에서 단일 기업 관점의 통합 전략을 실행을 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폴리실리콘, 셀, 모듈, 부품 등 계열사별로 분산돼 있던 사업을 합치며 밸류체인 내 협상력 강화, 원가 절감, 시장 공동 대응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회사는 기대했다.
비상장사가 상장사로 합병되며 경영의 투명성도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연결 자회사를 포함한 한화케미칼의 매출은 9조460억원이며 사업별 매출 비중은 석유화학이 41%, 태양광이 34%, 가공소재가 1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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