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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증오 범죄 총기사건…트럼프 책임론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지난 주말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와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연이어 총기 사건이 벌어지자 미국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통령 책임론이 번지고 있다.

특히 텍사스주 사건의 경우 ‘증오 범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최근 적극적인 인종차별적 발언을 벌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사가 비극을 불러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4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민주당 주자들이 더 엄격한 총기규제를 요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갈등 부추김을 비난하면서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엘패소가 고향인 베토 오루크 민주당 전 하원의원은 이날 CNN에 출연해 “그는 공개적으로 스스로 인정한 인종차별주의자이며, 그는 더 많은 인종차별주의를 장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코리 부커 민주당 상원의원도 CNN의 ‘스테이트오브유니온’에 출연해 “생각과 기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수인종들에 대해 얘기하는 방식을 책임지지 않는 것은 도덕적 실패”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은 ABC방송에 출연해 “이것은 사회적 문제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어떤 정치인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증오는 우리나라에 발붙일 곳이 없다. 우리는 (총격 참사가) 멈춰지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총격 방지를 위해 어떤 조처를 할지 연방수사국(FBI) 및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과 논의 했다”며 “이번 총격과 관련해 5일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날 텍사스주의 국경도시 엘패소의 월마트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20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다친 데 이어 이날 새벽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오리건지구에서도 총기 난사로 용의자를 포함해 10명이 숨지고 최소 26명이 부상했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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