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기간 휘발유·전기·수소차 수요 ‘껑충’
- LPG차 시장 전망은 청신호…갈수록 수요 늘어나
르노삼성자동차 QM6 LPG모델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지난 3월부터 일반 소비자에게도 LPG자동차 판매가 허용됐지만 올해 상반기 LPG 차량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연료별 자동차 판매 현황에 따르면 올해 1~6월 LPG차량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5만8259대)보다 85대 증가한 5만8344대에 머물렀다.
정부가 지난 3월 일반 소비자의 LPG차 사용 규제를 37년 만에 폐지하는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을 시행했지만, LPG차량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까진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이는 휘발유차, 경유차, 전기차 등 올 상반기에 판매된 전체 차량 86만7380대 중 6.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경유차 수요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 효과가 미미한 것도 한 몫 했다. 경유차가 지난해 상반기 41만4137대에서 올해 상반기 34만6137대로 약 16%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이에 대한 반사이익을 휘발유차와 전기차 등이 나눠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차는 같은 기간 41만6075대에서 44만1540대로 약 6%인 2만5465만대 증가했고 전기차는 1만2153대에서 1만9813대로 63% 수준인 7660대가 늘었다. 수소차도 196대에서 1546대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업계에선 LPG차 시장이 지금보다 커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LPG 차량에 대한 일반인 구매 제한 폐지가 결정된 직후인 올 4월부터 6월까지 등록된 LPG 차량 대수가 1~3월 기간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LPG차량의 일반 판매 허용 이후 발빠르게 LPG 신차를 출시한 르노삼성자동차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지난해 완성차업계 꼴찌를 면치 못했던 르노삼성은 LPG차량을 잇따라 출시하며 올해 상반기 한국지엠을 1776대 차이로 누르고 4위에 올랐다. 6월 한 달 동안 1400여대가 판매됐던 LPG 모델은 지난달 르노삼성 전체 내수 판매량 8308대 중 절반 가량인 4429대를 차지하는 등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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