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미래투자, 연구개발의 모범 기업인 한미약품이 올 2분기 매출, 수익 등에서 좋은 실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순익의 2배가 넘는 금액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파란불 켜진 한미약품 사옥 앞 |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은 2분기 연결회계 기준 매출이 2704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1억원으로 16.1% 성장했다고 밝혔다.
연구개발비는 매출의 15.8%인 428억원으로 41.7%나 늘어난 순이익(204억원)의 2배를 훌쩍 넘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연구개발 절대 액수가 조금 줄어든 것은 사노피와의 공동연구비 감액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에소메졸, 구구탐스 등 경쟁력 있는 개량·복합신약들과 팔팔, 구구, 한미탐스0.4mg 등 차별화된 제품들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매출 호조를 견인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8% 성장한 564억원을 기록했다. 북경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적용 신약 후보물질 및 신제품 개발에 따른 R&D 투자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77.7% 증가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억원, 29억원에 그쳤다. 북경한미약품의 올해 2분기 R&D 투자 금액은 매출 대비 15.4%다. 북경한미는 이전에는 매 분기 매출 대비 7%대의 연구개발비를 써 왔다.
원료의약품 전문회사 한미정밀화학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했다. 한미정밀화학의 2분기 매출액은 336억원이다.
이 같은 2분기 실적에 따라 한미약품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5450억원이 됐다. 한미약품은 국내 매출과 해외 수출, R&D 투자가 서로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는 안정적 사업모델을 통해 ‘해지지 않는’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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