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550%증가 ·불량률 90% 감소
-중기부와 협약 4년간 100억원 출연도
LG전자 협력사인 삼원동관의 멀티포인트(Multi-Point) 용접 방식 모습. 로봇을 활용한 LG전자 생산기술과 삼원동관의 용접 노하우를 접목시켰다. [LG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LG전자가 협력사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60여 협력사에 대한 전(全) 공정 자동화를 추진하고 정부와 협약을 맺어 향후 4년간 총 100억원을 출연한다.
LG전자는 12일 “올해 60여 개 협력사의 전체 공정을 자동화하는 과제를 추진하고 해외에 진출한 협력사도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LG전자와 국내 협력사는 지난해 약 300억 원을 투자해 협력사의 생산라인 자동화를 진행해왔다. LG전자가 축적해온 자동화 노하우를 협력사에 적용한 결과 지난해는 전년 대비 자동화율이 약 10%포인트, 생산성은 최대 550% 증가했다. 불량률도 최대 90% 감소했다.
LG전자는 협력사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생산센터와 소재·생산기술원의 생산기술 전문가를 협력사에 파견해 자동화할 수 있는 공정을 찾아내는 데 집중했다. 각 협력사의 재료 가공, 부품 조립, 포장, 물류 등 생산 전(全) 과정을 세밀하게 점검해 우선 순위가 높은 공정부터 자동화를 도입하고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법들도 제안했다.
경남 김해에 위치한 냉장고 도어를 생산하는 1차 협력사인 고모텍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LG전자는 이 회사에 설비 전문가를 투입해 얼음정수기냉장고의 제빙도어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수율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냈다. 기존 사출성형 방식이 아니라 진공성형 방식 등으로 바꾸면서 전체 10개 공정을 4개로 줄였고 불량률도 약 80% 감소했다.
더불어 LG전자는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공장 상생 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4년간 총 100억 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협력사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이 보다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시용 LG전자 구매경영센터장 전무는 “협력사의 제조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가기 위한 상생의 핵심”이라며 “협력사가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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