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12일 쟁대위 투쟁지침 이어 13일 전진대회 예고
- “공장 투자 꾸준…글로벌 위기 속에서 성과 보여줄 때”
카허 카젬 사장이 지난 6월 열린 한국지엠 디자인센터(GMTCK)에서 열린 ‘2019 쉐보레 디자인 프로그램’에서 미래전략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지엠 제공] |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한국지엠(GM)은 제조와 연구개발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미래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회사의 순조로운 약속 이행과 재무적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직원들의 동참과 지원이 절실하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13일 긴급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어 회사 생존에 힘을 모아 달라며 호소했다.이날 설명회엔 팀장과 임원, 직공장 등 현장 관리자 등 약 5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설명회는 한국지엠 노조의 임금 및 단체협약 투쟁과 관련한 회사의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한국지엠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데 이어 12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투쟁지침을 세워 출근 투쟁 등을 결의했다.
사측은 노조의 임단협 요구안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8000억원의 적자에 이어 5년간 누적적자가 4조원에 달해 흑자 전환이 우선이라는 논리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5.65%와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등을 요구했다.
카젬 사장은 “작년이 변화의 한 해였다면, 올해는 GM 및 산업은행 등 주주, 한국 정부와 한 약속을 이행해야 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면서 “회사는 작년에 확정된 미래계획에 따라 약속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SUV와 CUV 차종에 대해 각각 부평공장과 창원공장 생산을 확정하고, 이들 차종에 대한 생산을 위해 지난 5월 창원공장 내 도장공장을 새롭게 짓기 시작했다”면서 “또 부평공장에서는 내년 SUV 생산을 위한 라인 설비 투자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카젬 사장은 “올해 지엠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새로 설립하고,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포함한 GM의 전략적인 시장들을 총괄 관리하는 거점으로 삼은 것도 큰 그림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주요 사업 성과와 미래 전략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한국지엠은 앞서 공장별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부평 2공장 트랙스 생산을 위해 5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
하반기 신차 출시는 5월에 발표한 ‘5년간 15개 차종의 신차와 부분변경 신차 출시’ 전략과 맞닿아 있다. 지난해 신형 스파크와 말리부, 이쿼녹스, 카마로 등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등 2개 차종의 신차를 추가할 계획이다.
카젬 사장은 “ 회사가 투자, 고용, 신차생산 준비, 신차 출시 등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성과가 나올 때까지 이제는 전 임직원이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업무에 매진해야 할 때”라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대외경제 여건 속에서 차질 없는 생산과 제품 인도로 고객 신뢰를 잃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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