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쟁대위 열어 성실교섭 의지 밝혀…“19일 모든 특근 거부할 것”
- 추석 전 임단협 타결?최종 목표…사측에 요구안 수용 최후통첩
- 추석 전 임단협 타결?최종 목표…사측에 요구안 수용 최후통첩
현대자동차 노조가 지난 5월 8일 울산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현대차 노조 제공] |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기아자동차 노조에 이어 현대자동차 노조도 파업 결정을 미루고 사측과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13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이하 쟁대위) 1차 회의를 열어 오는 20일까지 ‘성실교섭 기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14일 교섭을 재개하고 20일 열리는 쟁대위 2차 회의를 통해 향후 일정과 파업 강도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19일부터는 모든 특근을 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현대·기아차가 파업에 앞서 임단협 요구안 관철을 위한 최후통첩 카드를 꺼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날 파업 권한을 지부에 위임한 기아차도 26일까지 파업을 미루고 사측과 본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의 파업 유보 결정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경제 위축 분위기와 대내외 여건을 고려한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판매 부진과 팰리세이드 등 일부 차종의 공급난도 영향을 미쳤다.
정년연장과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등 핵심 요구사항에 대한 접점 찾기가 관건이다. 사측은 실적 악화와 대내외 변수 등을 이유로 들며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는 오는 20일까지, 기아차는 26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사실상 대규모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노조 내부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되는 만큼 노사 간 원만한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