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자 처벌·공매도 금지법 촉구
임종윤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한미사이언스 대표·사진)이 주식시장 공매도(空賣渡)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14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임 이사장은 최근 “악질적이고 부정한 주식시장의 공매도 세력은 바이오산업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한국 경제의 가장 위해한 요소인 만큼 철저히 금지하고 관련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이사장은 협회 홈페이지 자유기고를 통해 “잇단 악재와 미중 무역분쟁, 한일 경제 전쟁, 환율 전쟁 등의 상황이 겹친 한국의 바이오산업은 급격한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업계에 팽배된 전반적인 정서는 불안과 공포에 가깝다”면서 “이런 침울한 제약, 바이오 산업 전반의 악재를 틈타 주식변동성을 노린 공매도 세력의 기승은 한국의 제약, 바이오 산업의 주가 하락과 불안감 고조의 주범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임 이사장은 지난 5일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공매도 과열 종목 현황을 인용, 상위 20개 종목 중 절반에 달하는 9개 종목이 바이오기업이고, 이들 기업은 공매도의 집중 공격을 받으며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오산업은 악질적이고 부정한 공매도 세력의 놀이터로 변한 지 오래이다. 이는 제도적인 악습이다. 세계 5위 수준의 바이오 제약 연구 규모와 인프라를 갖춘 한국의 바이오산업이 거품론이 아닌, 실질적인 성장과 발전을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조치는 신속한 공매도 금지법 가동과 부정한 공매도 세력에 대한 정밀한 조사와 처벌”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공매도 금지에 대한 조치는 바이오산업을 지지하고 응원해왔던 선의의 개인, 기관 투자자에 대한 가장 따뜻한 보호이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이사장은 “바이오산업은 이런 선의와 희망을 속박하는 부정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 정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응, 도덕성 회복 등 현안 극복을 위한 자구책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공매도의 사전적 의미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으로 시장 질서를 교란시키고 불공정거래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다.
함영훈 기자/ a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