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고유정의 현재 남편인 A(37) 씨는 “고유정과의 이혼 소송을 현재 준비중”이라며 “소장 접수는 타이밍의 문제”라고 밝혔다.
고유정의 남편 A 씨는 지난 13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고씨와 결혼관계를 빨리 끝내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A 씨는 지난 2017년 고유정과 재혼했다. 이후 A 씨의 아들은 제주의 친할머니 집에서 지내다, 올해 2월28일 청주로 옮겨왔고, 3월2일 오전 10시10분 고씨 부부의 자택 작은 방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의붓아들의 사인이 질식사라는 소견을 냈다.
경찰은 의붓아들 사망사건과 관련 A 씨와 고유정에 대한 대질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고유정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현 남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몸으로 누르는 것 같다"는 잠버릇을 언급하기도 했으며, 이에 대해 현 남편은 B씨는 최근 직접 제주의 한 병원에서 실시한 '수면질환이 없다'는 내용의 검사 결과를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특히 남편은 자신에게 보낸 문자가 고유정이 의붓아들을 살해하기 전 보낸 계획된 문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A 씨는 12일 열린 첫 번째 공판에서 고유정 측이 우발적 살인을 주장한 것과 관련, “궤변을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전 남편을 살해한뒤 시신을 훼손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은 지난 12일 열린 첫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본인이 부끄러운 걸 알아야 된다”며 “ 점점 지저분한 싸움을 만들고 있다. 말도 안되는 궤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애기에 대한 사건도 수사중에 있다"며 "두 살인 사건이 연관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인간의 탈을쓰고 이렇게 뻔뻔할 수 있나"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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