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만에 매출 96.1%, 영업익 280.2% 급증
- “새 사업 거점 마련으로 퀀텀 점프 수준의 성장 위한 중요 계기로 삼을 것”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더존비즈온(대표 김용우)이 서울 을지로 부영을지빌딩을 매입하며 업무환경의 획기적인 개선에 나섰다.
더존비즈온은 지난 13일 유형자산 취득결정 공시를 통해 ‘부영을지빌딩’을 4502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영을지빌딩은 지하 6층, 지상 21층(연면적 5만4653㎡)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취득 목적에 대해 회사 측은 “향후 솔루션 구축과 영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업무 시너지 향상 및 비용 절감 등 비즈니스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더존비즈온은 지난 7월 말 현재, 제품별로 구축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600여개에 달한다. 해당 고객사별로 컨설턴트들이 현장에 직접 방문해 구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비효율적인 여러 문제가 상존해 왔다. 더존비즈온은 고객사에 방문하지 않고도 최적의 구축이 가능하도록 서울오피스에 ‘통합구축센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전문인력과 고객이 함께 최상의 방법으로 프로젝트를 완료할 수 있게 지원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구축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이끌어내는 상생의 구축 방법론을 제시할 예정이다.
영업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의 방문 영업 방식은 다양한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설명하고 시연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서울오피스에서는 고객이 직접 전체 솔루션을 확인하고 데모를 시연해볼 수 있는 ‘솔루션 체험관’도 선보일 예정이다. 각 제품별로 특화된 전문 ICT 코디네이터가 고객사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상시 지원한다.
아울러, 서울 강남 테헤란밸리와 강서 G밸리에 분산된 스마트워크센터 및 교육센터도 서울 오피스에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이로써 연간 30여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더존비즈온은 이처럼 구축과 영업, 교육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물리적 공간뿐만 아니라, 고객의 접근이 용이한 입지 여건까지 충분히 고려해 서울오피스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을지로 중심업무지구는 인근에 주요 공공기관 및 금융권, 국내외 유수 기업 본사가 밀집해 있다. 더존비즈온이 추진하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핀테크 등 제휴 협력이 필요한 플랫폼 기반 신규 비즈니스 전개를 위해서도 서울오피스는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해당 분야의 고급인력 확보에도 유리하다. 본사가 지방(강원도 춘천)에 있어 발생했던 ICT 분야 전문인력 수급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존비즈온이 춘천으로 본사를 이전한 첫해(2011년) 실적은 매출액 1157억원에 영업이익 142억원이었으나, 8년만인 지난해 매출액 2269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으로 성장했다. 2011년 대비 매출액은 96.1%, 영업이익은 280.2%나 증가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비즈니스 역량을 확장하고 생산성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 등 물리적 인프라 투자를 선행한 것이 성장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더존비즈온은 “서울에서 강촌으로 본사를 이전했던 성공 경험을 살려 미래 성장동력으로 준비한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서울오피스 매입을 결정했다”며 “접근성이 뛰어난 서울 을지로 중심업무지구에 새로운 사업 거점을 마련한 만큼 퀀텀 점프 수준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