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는 오는 19~24일까지 6일간 아시아 습지연구자들의 최대 학술대회인 ‘세계습지연구자학회 아시아지역회의’를 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과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순천시가 주최하고 세계습지연구자학회, (사)한국습지학회,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순천대가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외 습지연구자들의 논문 발표와 세계적인 습지분야 석학이 대거 참석할 예정으로 풍성한 연구와 토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일 개회식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을 앞두고 있는 순천만의 항구적인 보전과 연구를 위해 순천시, (사)한국습지학회, 세계습지연구자학회가 ‘습지보전 및 습지 연구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대학 습지 교육의 강의 교과서 ‘Wetlands(습지)’의 저자인 윌리엄 미치 교수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습지와 관련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연구주제인 생물다양성, 생태계서비스, 친환경적 자연재해저감 등에 관한 총 22개 세션, 149편의 논문발표가 예정돼 있다.
학술대회와 함께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국내외 습지학자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2019 순천만 습지탐사 체험교육’이 21일 국가정원 순천만국제습지센터와 순천만습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습지탐사 교육은 순천지역 초등학교 6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장 추천을 받아 모집했다. 당초 60명 6개 탐사팀이 계획됐으나 91명이 조기 접수됨에 따라 9개팀으로 확대 운영된다.
22일에는 오후 2시 석현동 순천문화건강센터 다목적홀에서는 윌미엄 미치 교수 등 세계적인 습지분야 석학들의 시민 강연회가 ‘인간과 습지’를 주제로 열리고, 같은날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는 오후 2시에 ‘한반도 두루미 네트워크’ 회의가 개최된다.
한반도 두루미 네트워크의 기조발표는 한국물새네트워크 이기섭박사가 국내 두루미 서식지 현황을 발표하고 이어 지난해 순천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스자이델재단 최현아 박사가 북한의 두루미 서식지 현황을 발표한다.
2박3일동안 진행되는 네트워크 회의는 20여 지역에서 참가한 지역전문가들로부터 지역별 두루미 서식지 현황을 듣고 설문조사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한반도 두루미 보전 행동계획인 ‘순천선언문’이 채택된다.
허석 시장은 “세계 첫 람사르 습지도시 순천은 세계적인 습지생태축인 연안습지(순천만)와 내륙습지(동천하구)를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분야의 습지연구와 생태교육이 가능하다”며 “전남의 블루 이코노미 모태인 순천은 습지 연구자들의 현장연구를 지원하고 전문가 자문을 강화해 세계적인 습지도시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습지연구자학회는 1980년 설립됐으며, 60개국 3000명의 회원들이 습지관련 연구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세계적인 학술대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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