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석탄재 폐기물 수입량의 99%가 일본산이라는 사실이 알려진데 이어 지난 10년간 국내에 수입된 폐타이어의 92%가 일본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0년간 페타이어 수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우리나라가 수입한 폐타이어 총량은 8만8128톤으로 이 가운데 일본산이 92%인 8만1,086톤인 것으로 확인됐다. 호주산은 4803톤(5.5%), 미국산은 1534톤(1.7%)이다.
폐타이어는 시멘트공장의 연료로 쓰이거나 고무분말, 재생타이어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지난 지난 2015년 일본산 폐타이어로 만들어진 학교운동장 인조잔디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되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유승희 의원은 “후쿠시마 인근 등 방사능 피폭지역을 돌아다녔을지 모르는 타이어가 우리나라에서 재활용되고 있어 국민안전이 심각히 우려된다”면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카드로 우리 정부가 석탄재 수입 관리강화와 함께 폐타이어 수입에 대해서도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또한 “지난 10년간 폐기물 수입량 전체의 62.4%에 달할 정도로 일본에서 들여오는 폐기물 수입량이 많다”고 지적하고 “일본에서 들여오는 폐기물 전반의 안전성 문제를 철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