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BMW 화재 당시 520d 평균 입찰수 4.8명보다 낮아
- 딜러 수 감소폭 가장 큰 모델, 렉서스 ES300h…62% 줄어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온라인 중고차 경매 서비스 헤이딜러는 20일 일본 불매운동에 따른 중고차 시장의 인기도 변화를 6, 7, 8월에 걸쳐 분석한 결과, 일본 대표 인기 차종들의 경매 입찰 딜러수가 50% 이상 하락했다고 밝혔다.
헤이딜러에 따르면 일본 중고차 1대 당 평균 입찰 딜러 수는 6월 대비 8월 57% 급감했다. 6월 8.9명에서 7월 6.6명, 8월 3.8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BMW 화재사건 후 집계된 520d 평균 입찰 수 최저치인 4.8명 보다 더 낮은 수치다.
6월 대비 8월 감소폭이 가장 큰 모델은 렉서스의 ES300h로, 평균 입찰 딜러 수가 6월 11.1명에서 8월 4.2명으로 62% 줄었다. 도요타 캠리도 6월(9.6명) 대비 8월(3.8명) 60%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닛산 알티마는 -57%, 인피니티 Q50은 -53%, 혼다 어코드는 -52%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 7일 헤이딜러가 자사 회원딜러 144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와 무관치 않다. 당시 설문조사에 참여한 중고차 딜러 90.3%는 “불매운동으로 일본차 매입이 꺼려진다”고 밝힌 바 있다.
헤이딜러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7월에 이어 8월에도 중고차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본차의 중고차 시세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6월1일 부터 이달 15일까지 헤이딜러에서 경매가 진행된 대표적인 일본차 렉서스 ES300h, 인피니티 Q50,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등 5개 차종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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