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너지·GS칼텍스 인프라 제공…대중기 상생 모범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주유소를 공유인프라로 제공한 택배서비스인 ‘홈픽(HOMEPICK)’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픽의 일 평균 주문량이 3만건을 돌파했다. 오는 1일 서비스 개시 1주년을 앞둔 홈픽은 택배시장의 사각지대였던 C2C 택배로 출발해 지난 1월 기준 일 평균 1만여건에 불과하던 주문건수를 세 배 가까이 늘렸다.
홈픽은 재이용고객 비율이 70%로 연초 대비 20% 상승하고, 앱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올해 초 6만 8000건에서 7월말 기준 14만6000건을 넘어서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객 편의 중심의 서비스 개선과 고객을 직접 만나는 택배 기사에 대한 정기적 고객만족(CS) 교육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스타트업 줌마와 함께 런칭한 택배 서비스 '홈픽'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
택배 업계 관계자는 “전국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주유소를 고객 접근성이 높은 물류거점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활용해 e-커머스와 기존 택배사업자·개인 고객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불편을 해소하는 모델을 만들어낸 덕분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홈픽 관계자도 “1년여 기간 동안 홈픽 서비스를 운영하며 현장에서 얻은 고객의 의견을 바탕으로 중량별 운임 다양화, 대량발송 고객 운임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의 재이용률을 높이고, 빠른 반품, 소형 가전 A/S 수거 등 고객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홈픽은 스타트업 기업이 대기업이 제공한 인프라를 활용해 탄생시킨 사업모델이라는 점에서 대-중기 상생의 모범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스타트업 줌마의 김영민 대표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주유소를 거점으로 제공한 데 이어 기업 PR 캠페인에도 홈픽을 소재로 활용하는 등 브랜드 신뢰도 측면에서도 적극 지원해 사업이 조기에 안정화됐다”며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택배서비스 지원 등을 통해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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