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 10 등 신작 줄줄이 출시
이통3사, 연내 400만 기대감도
SK텔레콤 모델이 5G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안내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
SK텔레콤이 5세대(5G) 통신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4월 3일 세계 첫 5G 스마트폰이 출시된 후 140여일 만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을 필두로 하반기 5G 스마트폰 신작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5G 가입자 수가 연내 400만명을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SKT, 단일 통신사 최초 5G 100만 달성=22일 SK텔레콤은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5G 가입자 100만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번 SK텔레콤의 5G 가입자 100만 달성은 전 세계 28개 통신사 중 단일 통신사 기준 세계 최초의 기록이다.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 100만 명 달성은 롱텀에볼루션(LTE)보다 2배 빠른 속도다.
특히 지난 19일 88만 명이었던 SK텔레콤 5G 가입자는 20일 ‘갤럭시노트10’ 개통 시작 후 이틀 만에 급격히 증가했다. 5G 이용자 계층도 넓어졌다. 4월에는 5G 가입자 중 30 · 40대 비중이 약 5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8월 5G 가입자는 20대 16.6%, 30대 21.9%, 40대 24.9%, 50대 19.7%로 전 세대에 걸쳐 골고루 분포됐다.
SK텔레콤 5G 가입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LTE에서 5G로 기기 변경한 고객은 월 평균 데이터 사용이 20.4GB에서 33.7GB로 약 65% 늘었다. 월 평균 와이파이 사용시간은 4.3시간에서 2.7시간으로 약 37% 감소했다. SK텔레콤 5G 가입자는 LTE 가입자 대비 VR(가상현실) 이용량이 약 15배 많았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협력을 확대 5G 생태계 확대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5G를 상용화한 국가는 속속 늘어나고 있으나 기술, 인프라, 서비스, 가입자 기반을 모두 갖춘 곳은 아직 한국이 유일하다”며, “5G가 반도체 산업과 같은 국가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5G 생태계 확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가입자 연내 400만달성 기대감…가입자 유치 ‘보조금’ 경쟁도=SK텔레콤을 필두로 국내 이통사의 5G 가입자 확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KT의 경우 현재 75만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로 갤노트10이 본격 출시되는 23일을 기점으로 빠른 시일내 100만 가입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구체적인 가입자 수는 밝히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50~60만명 수준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보고 있다. 7월말 기준 5G 가입자 점유율이 SK텔레콤이 42~43%, KT 31%, LG유플러스 27%다.
이같은 속도라면 연내 국내 5G 가입자 400만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100만 달성에 힘 입어 연내 200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연내에 이통 3사의 총 5G 가입자가 400만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갤노트10과 LG전자의 하반기 신작 등 5G 신규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 가입자 확대 속도가 더욱 가파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3일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노트10’이 5G 가입자 유치의 큰 경쟁 무대가 되면서 이통사들의 보조금 경쟁의 과열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통 3사는 갤노트10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45만대로 책정, 70만원에 육박했던 상반기 ‘갤럭시S10 5G’보다는 숨고르게 나선 모양새지만, 다가오는 추석 대목을 맞아 물밑에서 대규모의 불법 보조금 살포가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박세정 기자/sj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