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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 비디오 스타’ 만나는 부산국제광고제…마케팅·광고 미래 조망 ‘한자리’
최환진 집행위원장 “인플루언서가 건강한 영향력 내게 하는 것 광고계 화두”
‘비디오 스타즈’ 섹션 올해 신설, 1인 미디어 관심 집중

22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제12회 부산국제광고제 ‘비디오 스테이지’에서 대담하고 있는 배꼽빌라. [이세진 기자/jinlee@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여러분은 지금 연예인을 보고 계시는 겁니다.”

22일 개막한 제12회 부산국제광고제 한켠에서는 올해 처음 마련된 ‘비디오 스테이지’에서 왁짜지껄한 토크가 진행 중이었다. 2030 젊은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된 곳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배꼽빌라’ 팀으로, TV에 출연하는 개그맨으로 출발했지만 재치있는 유튜브 콘텐츠로 현재 더욱 유명해진 ‘인플루언서(Influencer)’다. 이들은 유쾌한 콘텐츠를 만들면서 자신들을 대중에 알리고,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해나간 비결을 화려한 입담으로 풀어놓았다.

오는 24일까지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진행되는 부산국제광고제의 올해 주제는 ‘인플루언스, 소비자에게 올바른 영향을 미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이다.

‘영향력 있는 사람’을 일컫는 인플루언서는 최근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등 인터넷 방송을 통해 대규모 구독자를 보유하면서 소비자들의 심리와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부산국제광고제는 광고·마케팅 업계의 최신 화두인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대주제로 잡았다.

이날 개막식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최환진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장(한신대 교수)은 “최근 마케팅 화두가 1인 크리에이터에 맞춰지면서 인플루언서 영향력이 매우 중요해졌다”면서 “1인 크리에이터들이 건강하고 좋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광고계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신설된 ‘비디오 스타즈(Video Stars)’ 섹션은 광고제의 방향성을 함축하고 있다. 섹션 내에는 애니메이션 더빙을 직접 체험하거나 카메라 앞에서 날씨 예보를 하는 등 체험존도 마련돼 이를 즐기는 가족 단위 관람객도 눈에 띄었다.

정상수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청주대 교수)은 “기존 국제광고제들이 광고인, 즉 전문가들만의 축제인 것과 달리, 부산국제광고제에서는 대학생이나 광고에 관심이 많은 일반 시민들까지 함께 축제에 참여하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다”면서 “올해 주제인 인플루언서도 그러한 분위기를 만들어가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9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장과 심사위원장 등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산국제광고제 제공]

지난 2008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열두해 째를 맞은 부산국제광고제에는 60개국의 2만여편 작품이 출품됐다. 3년 연속 2만편 이상이 출품돼 국제광고제로서 면모를 확립했다는 평가다.

오는 24일 폐막식에서는 부문별 최종 수상 작품과 수상작들 중 가장 우수한 작품에 수여하는 ‘올해의 그랑프리’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로빈 피츠제럴드, 조안나 몬테이로, 주리펑 타이둠롱, 멜빈 만가다, 테드 림 등 글로벌 광고업계에서 왕성히 활약 중인 거장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만큼, 광고계 트렌드를 반영한 최종 수상작에 관심이 쏠린다.

최환진 집행위원장은 “올해 광고제는 상품 자체의 사용가치가 중요해지는 절대 가치의 시대에서, 일방적 설득이 아닌 올바른 영향력을 미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유명 광고제들과 위상을 나란히 하는 행사로서 세상을 바꾸는 데 기열할 창조적인 솔루션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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