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포스코 신성장 부문장과 진설화 화유코발트 동사장이 포스코의 해외 첫 양극재공장의 준공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
포스코가 중국 저장성(浙江省)에서 해외 첫 양극재 공장의 준공식을 개최하고 글로벌 이차전지소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1월 이사회에서 미래 신성장사업 확대와 이차전지소재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중국 저장성 통샹시(桐?市)에 연산 5000톤 규모의 합작 법인 설립을 승인하고 작년 9월 착공에 들어갔다. 포스코가 60%, 화유코발트가 40%를 지분 투자했으며, 법인명은 ‘절강포화(浙江浦華, ZPHE)’로 명명했다.
이날 준공식에서 오규석 포스코 신성장부문장은 “이번에 준공된 양극재 생산법인 절강포화는 포스코 신성장부문의 첫 해외 생산법인으로 미래 신성장 사업 확대에 대한 포스코의 의지를 담고있다”며 “합작사인 화유코발트와 지속 협력해 기술리더십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절강포화는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업체인 화유코발트와의 합작으로 안정적인 원료 수급 및 원가경쟁력을 확보했으며, 계획대비 1년여 앞당긴 올 연말부터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이차전지소재인 양극재 판매 확대를 통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는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203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양·음극재 사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늘리고, 매출은 17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번 중국 공장 준공으로 현재 국내외 양극재 2만톤 생산규모를 갖추게 됐으며, 내년까지 4만5000톤 체제로 확대하는 등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는 국내에서도 양극재 투자를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 3월 양극재광양공장 2단계 투자로 116억원을 집행한 포스코케미칼은 내년 3월까지 2134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에 납품할 양극재(EV용 NCM622)를 여기서 만들게 된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