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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캠페인’ 제대로 망가진(?) SK이노 CEO들
-김준 총괄사장 등 CEO 6명…‘B급 감성’ 담은 홍보 동영상 출연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을 비롯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친환경 캠페인 홍보 동영상에 출연해 몸을 아끼지않는 코믹 연기를 펼쳤다.

SK이노베이션이 시행하고 있는 ‘아.그.위.그. 캠페인(I Green We Green 캠페인)’에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다.

CEO들이 출연한 캠페인 영상은 지난 21일부터 사내방송, 메일 등 사내채널과 SK이노베이션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askinnovation)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을 비롯한 각 사업자회사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 SK루브리컨츠 지동섭 사장, SK인천석유화학 최남규 사장,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서석원 사장, SK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사장 등 CEO들은 과장된 액션과 친근한 모습으로 영상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준(가운데)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을 비롯한 계열사 CEO들이 출연한 '아.그.위.그. 시즌2 캠페인' 영상. [SK이노베이션 제공]

‘캠페인 총사령관’으로 등장한 김준 총괄사장이 “아.그.위.그. 캠페인을 알고 있나”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동영상에는 싱크대에서 텀블러를 씻는 SK루브리컨츠 지동섭 사장, 회의에 출력물 대신 노트북만 챙겨오는 구성원에게 엄지를 올려 칭찬하는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이 눈길을 끌었다.

또 SK인천석유화학 최남규 사장은 일회용 비닐 대신 에코백을 들고 쇼핑에 나서는가하면,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은 초능력을 이용해 페트병에 붙어있는 비닐 라벨을 뜯는 모습을 친근한 'B급 감성'으로 연출했다.

SK이노베이션 신입사원들이 기획, 각본, 감독을 주도한 동영상은 과감하게 CEO들을 출연시키자는 아이디어에 최고경영진이 적극 동참하며 성사됐다.

여타 대기업 계열사와 달리 틀에 얽매이지않고 ‘할말은 하는’ SK이노베이션 특유의 사내문화가 영상 제작의 원동력이 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번 영상 제작에 참여한 CEO들은 바쁜 일정과 여름휴가 일정까지 조정해가며 한날 촬영장에 모이는 열의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2분이 채 안되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신은 수십초에 불과하지만, 생소한 블루스크린 앞에서 2시간 가까이 유쾌한 연기를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동영상 후반부에는 홍보영상 제작 과정과 함께 CEO들의 NG컷도 담겨있어 더욱 친근한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영상 제작 관계자는 “촬영 시작 때만해도 CEO들이 몸을 사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서 직접 포즈를 제안하고 오버액션을 펼치는 등 CEO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일상 생활 속 환경보호운동인 ‘아.그.위.그. 캠페인’을 전사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머그컵과 텀블러 사용을 생활화하자로 시작한 캠페인 시즌1에 이어, 이달부터는 보다 확대된 환경보호 실천방안을 추가한 캠페인 시즌2를 시작했다.

아.그.위.그. 캠페인 시즌2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페이퍼타월은 한 장씩, 불필요한 출력물 대신 전자화면 활용, 비닐봉투/쇼핑백 대신 에코백 사용) ▷음식물 쓰레기 저감을 위해 식사시에 잔반을 남기지 않고 ▷페트병 분리배출 시에는 뚜껑과 라벨을 뜯어서 버려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사회적가치 창출이라는 경영화두에 구성원들이 쉽게 일상 속 생활습관을 바꾸면서 쉽게 참여가 가능해 구성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구성원들의 아이디어와 제안을 통해 친환경 사회적가치 창출 캠페인을 대내외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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