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사나이 방영 후 판매량 급증
인기 힘입어 후속 상품도 출시
인기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를 운영하는 김계란이 CU 일일 알바로 나섰다. [CU 유튜브 채널] |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편의점 CU가 웹 예능 ‘가짜사나이’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해 초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와 손잡고 출시한 협업 상품이 가짜사나이 열풍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고 있어서다. 이에 CU는 추가 상품을 내놓고 깜짝 행사를 마련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가짜사나이는 피지컬갤러리가 민간 군사 기업 ‘무사트(MUSAT)’와 손잡고 기획·제작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남성 유튜버 6명이 해군 특수전전단(UDT) 출신 교관들에게 생존 훈련을 받는 콘텐츠로 지난 7월 공개 이후 2달 만에 누적 조회수 40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MBC 예능 ‘진짜사나이’에서 이름을 따 왔지만 그 이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어 ‘가짜사나이 신드롬’이란 말까지 생겼다.
CU는 앞서 지난 3월 피지컬갤러리와 손잡고 에너지음료 ‘빡포션’을 출시했다. 피지컬갤러리 운영자인 유튜버 ‘김계란’을 전면에 내세운 상품으로, 가짜사나이 1화가 공개된 7월 이후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빡포션의 7월과 8월 판매량은 출시 초기인 4월과 비교해 각각 19.3%, 24% 늘었다. 이달(1~8일) 들어서는 26.5% 증가했다. 빡텐션이 출시됐던 3월 150만여명이었던 구독자가 6개월 만에 270만여명으로 뛰면서 편의점도 덩달아 특수를 누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CU는 지난 7월 20일 후속 상품인 에너지음료 ‘빡텐션’도 선보였다. 김계란이 빡텐션 출시를 기념해 ‘김계란을 찾아라’ 행사를 진행한다고 사전 공지하자 서울 강남구 일대의 CU 매장에 수백명이 몰렸다. 김계란이 일일 알바로 나서는 매장을 찾아 ‘빡텐션’을 외치고 스쿼트 3회를 하면 행사 상품을 증정하는 행사였다. 50명을 선착순으로 진행했던 이 행사는 20분 만에 마감됐다.
이정현 BGF리테일 가정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피지컬갤러리 협업 상품은 매월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가짜사나이 방영을 계기로 더 큰 관심을 받게 됐다”며 “협업 상품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마니아층이 충분하다고 판단, 후속 상품이 빡텐션까지 출시하게 됐으며 향후 추가 협업 상품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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