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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밥 일상된 직장인 점심…‘1인용 메뉴’ 없는 게 없다 [언박싱]
피자헛, 혼피자·치킨 위한 신메뉴
치킨 전문점도 혼닭 메뉴 출시
1인 간편식, 일품 안주류로 확대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직장인들 사이에서 ‘혼밥’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들을 겨냥한 1인용 메뉴가 다양해지고 있다. 혼자 주문해 먹기에 부담스러웠던 피자와 치킨도 1인 메뉴가 속속 나오고 있다. 또 고급 식당을 찾아가야 먹을 수 있었던 프리미엄 안주도 간편식으로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피자부터 뷔페식까지...1인메뉴 전성시대

1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피자헛은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FCD·Fast Casual Dining) 콘셉트 매장에서 기존 메뉴 뿐 아니라 해당 매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1인용 피자를 선보이고 있다. ‘피자 온더 치킨’, ‘순살 치킨가라아게’ 등 1인용 치킨 메뉴도 최근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치킨 전문점도 혼밥 트렌드를 주목하고 있다. 제너시스BBQ는 지난 상반기 인기 메뉴인 황금올리브 치킨과 자메이카 통다리구이, 스모크 치킨 등을 소량 구성한 ‘황금올리브 4치’를 선보였다. 황금올리브 닭가슴살 4조각으로 이루어진 ‘4치 단품’과 4치 단품에 스모크치킨 한 조각을 추가한 ‘4치 SET1’, 4치 단품에 자메이카 통다리구이 한 조각을 추가한 ‘4치 SET2’ 등의 메뉴로 구성됐다.

직장인들이 포장한 패스트푸드를 들고 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계절밥상은 기존 뷔페식 대표 메뉴를 1인 반상 형태로 새롭게 선보이기 시작했다. 메인 요리와 반찬, 국 등의 메뉴가 각각 반상차림으로 제공된다. 이번 메뉴는 계절밥상 코엑스몰점, 서울역사점, 용산아이파크몰점, 수원롯데몰점 등에서 테스트 운영 중이다. 이로써 1인 손님이 많지 않은 뷔페식 식당에서도 혼밥 풍경이 익숙해질 것으로 보인다.

동파육, 타다끼...혼술용 간편식도 풍성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도 집에서 만들어 먹기 까다로운 메뉴를 중심으로 1인용 제품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신세계푸드는 한끼 식사를 위한 HMR을 찾는 혼밥 인구가 늘고 있는 것에 주목, 인기 한식요리를 1~2인분 분량으로 소포장해 최근 선보였다. ‘안동식 간장찜닭’과 ‘매콤 돼지갈비찜’으로,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또 혼술족을 위한 동파육 간편식(‘올반 한잔할래 동파육’)도 내놨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 모습. [연합뉴스]

LF푸드는 프리미엄 안주인 ‘소고기 타다끼’를 간편식 형태로 선보였다. 타다끼가 고급 이자카야와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는 메뉴라는 점에서, 집에서도 이같은 별미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LF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프리미엄 안주나 야식 메뉴를 집에서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타다끼를 간편식 형태로 맞춤화해 출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2000년 전체 가구의 15.6%였던 1인 가구 비중이 2019년도에는 29.8%까지 크게 늘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 영향으로 대면 접촉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나홀로 점심은 물론 퇴근 이후 혼술과 홈술 트렌드도 빠르게 정착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직장에서 각자 밥을 따로 먹고 들어와 저마다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일상이 됐다”며 “이에 따라 혼밥러를 위한 1인용 외식 메뉴는 물론, 각종 HMR과 소용량 먹거리, 1인용 가전 등도 보다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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