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격도 전주대비 상승폭 커져 0.31%
서울 강북지역 매매·전세 동반 상승
전세물량부족으로 중저가 매매 수요 전환 나타난 듯
전국에서 시도 단위 아파트 매매가 하락, 단 한 곳도 없어
[헤럴드경제 DB] |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9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KB부동산리브온의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의 주간 전세가격 상승률(19일 기준)은 0.51%로 2011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도 0.31% 상승하며 지난주(0.2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비강남권은 전셋값과 매맷값의 동반 상승이 나타났다. 전세물량 부족으로 매매로 전환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세와 함께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강북구(0.59%), 구로구(0.56%), 노원구(0.55%), 은평구(0.51%), 도봉구(0.49%)가 상대적으로 조금 높은 매매가 상승률을 나타냈는데, 이 지역에선 전셋값 상승도 크게 나타났다. 전셋값은 강북구(0.89%), 관악구(0.85%), 동대문구(0.81%), 은평구(0.78%), 도봉구(0.75%)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주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87.3으로 지난주(85.9)보다 조금 상승했다”면서 “급상승하는 전세가격에 상응하여 매매에 대한 전환 문의가 미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 아래에선 사려는 이보다 팔려는 이가 많음을 뜻한다.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 대비 0.36% 올랐다. 특히 비규제지역인 김포의 매매가 상승세가 2.36%로 가장 컸고, 고양 일산동구(0.75%), 고양 덕양구(0.66%), 고양 일산서구(0.63%), 하남(0.61%)이 상승했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27%)는 대전(0.39%), 대구(0.35%), 부산(0.23%), 울산(0.18%), 광주(0.16%)가 상승했다.
광역시 이외의 기타 지방(0.10%) 매매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는데 특히 세종은 한 주간 0.40%의 상승률을 보였고, 이어 경북(0.13%), 경남(0.13%), 충남(0.12%), 강원(0.10%), 전남(0.05%), 전북(0.02%), 충북(0.02%)이 상승하는 등 하락지역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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