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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서 애플 제친 삼성폰, 정작 자급제 시장선 ‘듣보잡’에 밀렸다 ㅠㅠ [IT선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미국에서 아이폰 제쳤는데 ‘듣보잡’ 스마트폰에 밀렸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텃밭’ 미국 시장에서 올해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을 제쳤단 승전보가 들렸다. 2017년 2분기 이후 13분기 만이다. 그런데 자급제폰 시장에선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도 영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글로벌 시장에서 잊혀진 ‘레노버-모토로라’ 뿐 아니라 현지 중저가폰 브랜드인 ‘BLU’에도 밀리고 있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및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미국 자급제폰 시장 판매량 1위는 모토로라였다. 80만대가 판매되며 21.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모토로라와 더불어 미국 자급제폰 시장을 양분한 것은 BLU였다.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미국 현지에서 판매량 6위 안팎을 차지하는 제조사로, 올 3분기 모토로라와 비슷한 80만대 가량의 자급제폰을 판매했다. 점유율도 0.3% 포인트 차이인 21.4%로 나타났다.

미국 스마트폰 제조사 BLU의 G90 [BLU 홈페이지 캡쳐]

이통사향폰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자급제폰 시장에선 3위로 주저 앉았다. 올 3분기 미국 이통사향폰 시장에서 1040만대나 판매했지만, 자급제폰 판매대수는 70만대에 불과했다.

상황은 애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930만대를 판매하며 2위를 차지한 이통사향폰 시장과 달리 자급제 시장에선 30만대의 실적을 올리며 4위에 머물렀다.

미국 이통사향폰 시장 3위인 LG전자는 5위를 차지했지만 판매량은 4위인 애플과 비슷한 30만대 수준이었다.

업계에선 이러한 결과가 이상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미국의 자급제폰 시장 비중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약 10%. 국내와 유사한 규모다. 하지만 국내 자급제폰 시장이 삼성전자와 애플 등 이통사향폰 강자가 독식하고 있는 반면, 미국 자급제폰 시장은 브랜드보단 가성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미국 대표 중저가폰 브랜드인 모토로라와 BLU가 약진하는 가운데 최근 가성비로 무장한 중저가폰 라인업을 대거 투입한 LG전자가 선전했단 설명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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