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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전 갤S7보다 허약한 아이폰12 배터리 ㅠㅠ”…달라질까요? [IT선빵!]
아이폰12 프로 맥스에 탑재된 배터리 [식디바이스(SeekDevice) 홈페이지 출처]
애플이 출원한 ‘빛을 재활용하는 발광 디스플레이를 갖춘 전자 장치’ 특허 속 도면의 일부. [미국 특허청 홈페이지 출처]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아이폰 큰 약점, 배터리 지켜라!”

애플이 배터리 효율 높이기 총력전에 나섰다. 디스플레이가 내는 ‘빛’을 재활용해 전력 소모를 줄이는 기술 특허까지 냈다.

아이폰 배터리 용량은 2000~3000mAh 수준. 삼성전자가 4년 전 출시한 ‘갤럭시S7’만 못하다. 배터리 용량이 작다는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아이폰12

20일 IT전문매체 폰 아레나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특허청(USPTO)에 ‘빛을 재활용하는 발광 디스플레이를 갖춘 전자 장치’라는 이름의 특허를 출원했다. 스마트폰이 필요 이상으로 내는 빛을 재활용해, 빛을 내는데 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이는 기술이다.

아이폰12 시리즈의 배터리 용량은 ▷아이폰12미니 2227mAh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 2815mAh ▷아이폰12 프로 맥스 3687mAh로 알려져 있다.

이는 전작 아이폰11(3110mAh)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모델 별로 300mAh 가량 줄어들었다.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각각 3046mAh, 3969mAh다.

반면, 삼성전자는 2016년 출시된 ‘갤럭시S7’부터 3000mAh 이상 배터리를 탑재 중이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S20’은 4000mAh, 2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21s은 무려 50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아이폰12 프로

애플은 작은 용량을 상쇄하기 위해 ‘효율성 극대화’에 공을 들인다. 이번 특허도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한 기술 중 하나다. 기기에 탑재된 발광 디스플레이가 발산하는 빛을 재활용한다.

폰아레나는 “이 기술은 아이폰, 애플 워치는 물론 애플 글래스까지 디스플레이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며 “화면이 더 선명해지고,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발광 디스플레이란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상당수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Organic Light Emitting Diode)가 대표적이다. 반면, LCD는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해 뒷면에 빛을 쏴주는 ‘백 라이트’가 필요하다. OLED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기기를 더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으며, 명암비가 뚜렷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해당 특허는 픽셀을 감싼 레이어층이 OLED와 같은 발광 디스플레이에서 나오는 여분의 빛을 반사해 다시 쓸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은 실제 사용하거나 볼 수 있는 양 이상의 빛을 내는데, 이를 재활용하는 것이다.

‘아이폰12’ 시리즈의 모든 모델에 OLED 디스플레이를 전면 도입한 애플이, 디스플레이 특성을 활용한 재활용 기술 개발까지 나선 셈이다. 해당 특허는 지난 2월에 접수됐다. 다만, 실제 적용 여부나 상용화 시점은 불투명하다.

애플이 ‘아이폰12’ 상세 페이지에서, 배터리 효율을 줄이는 ‘스마트 데이터 모드’를 소개하고 있다.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애플은 이밖에도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사용한다. 첫번째 5G(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선보인 ‘스마트 데이터 모드’가 대표적이다. 사용 환경에 따라 롱텀에볼루션(LTE)과 5G를 전환한다.

고화질 영상을 시청·다운로드 할때는 5G를, 음악을 재생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LTE를 자동으로 연결해 배터리 효율을 높였다.

새롭게 개발된 ‘A14 바이오닉’ 칩 또한 업계 최초로 5나노미터 공정이 적용돼 배터리 효율이 더욱 개선됐다고 설명한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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