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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깅스 맛집'이 키운 애슬레저…패딩·플리스로 날아오른다[언박싱]
‘레깅스 맛집’이 패딩·플리스도 잘하네
1조 4000억 스포츠 의류 시장 넘봐
가파른 성장세에 ‘1등 브랜드’ 경쟁 치열해져

젝시믹스 플리스 상품 [사진제공=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레깅스’로 인지도를 키운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들이 최근 패딩, 조끼, 플리스와 같은 일반 겨울 의류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근거리 외출이 늘면서 부담없이 입을 수 있는 애슬레저 브랜드 상품이 조명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레깅스 맛집’이 패딩·플리스도 잘하네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들이 겨울철을 맞아 인기를 끌고 있다. 방한, 방수 등 기능성 제품을 판매하는 곳만이 아닌 ‘의류 브랜드’로 애슬레저 브랜드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인기상품은 패딩이다. 가벼운 외출이나 야외 운동 시에 착용이 가능한 경량 조끼를 중심으로 패딩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가 지난 10월 출시한 경량 조끼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뮬라웨어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레깅스 제품들을 누르고 ‘멀티 스포츠 베스트’가 인기 상품으로 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올해 트렌드를 반영한 플리스 상품도 연달아 출시되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생활반경이 좁아지면서 애슬레저룩과 어울리는 일상복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KB국민카드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자사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후 원거리 가맹점 결제는 지난해의 79.5% 수준으로 카드 결제가 감소했지만, 1㎞ 이내 근거리 가맹점은 97.8% 수준을 유지했다.

애슬레저 브랜드 겨울상품. 왼쪽부터 뮬라웨어, 안다르, 젝시믹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사진출처=각 사]
[자료출처=유로모니터]

성장세인 국내 스포츠 의류 시장도 업계 입장에선 매력적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스포츠 인스파얼드 어패럴(Sports-inspired apparel)’ 국내 시장은 2014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후 지난해 1조4210억원까지 성장했다. ‘스포츠 인스파얼드 어패럴(Sports-inspired apparel)’은 기능성 의류는 아니지만 스포츠 브랜드에서 판매되는 일반 의류거나 일반 의류 브랜드에서 내놓은 스포츠 의류를 뜻한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이 있다. 요가복의 샤넬이라 불리는 해외 브랜드 ‘룰루레몬’ 역시 골프의류·일상복 라인을 내놓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에 ‘1등 브랜드’ 경쟁 치열해져

전반적인 패션업계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애슬래저 브랜드는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브랜드엑스에 따르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연결 기준 1012억 9500만원, 영업이익은 99억 8700만원으로 작년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을 이미 넘어섰다.

국내 요가복 안다르는 올해 목표 매출인 1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안다르는 오는 12월까지 전체 매출이 지난해 매출인 721억484만원보다 약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5월 애슬레저 라인을 처음으로 출시한 자주(JAJU)는 지난 10월 매출이 출시 당시와 비교했을 때 150% 상승해 2.5배 가량 신장하는 성과를 보였다.

블루오션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주요 애슬레저 브랜드는 11월 내내 세일에 들어간다. 안다르는 오는 30일까지 최대 80% 할인가에 제품을 살 수 있는 안다르 블랙 프라이데이 2020’을 진행할 예정이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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