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지역에 위치한 구글 본사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구글이 인앱결제 수수료 30% 일괄 적용 정책 시행을 내년 9월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애플이 중소 앱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15%로 인하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23일 구글플레이 결제 정책과 관련해 “구글은 최근 발표한 구글플레이 결제 정책 명확화에 따라 영향을 받는 소수의 신규 콘텐츠 앱의 경우에도 유예기간을 2021년 9월 30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며 “‘앱 생태계 상생 포럼’을 비롯한 많은 한국의 개발자와 전문가로부터 전달받은 의견을 수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개발자들이 관련 정책을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고, 2021년부터 시행될 크리에이트 (K-reate) 프로그램 관련 프로모션도 활용하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구글은 자사 앱 마켓 ‘구글플레이’에서 판매되는 모든 앱 결제 금액에 30% 수수료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로 등록되는 앱은 내년 1월 20일부터, 기존 앱은 내년 10월부터 구글플레이 인앱결제가 의무 적용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연기로 신규 앱 또한 내년 10월부터 30% 수수료를 적용받게 됐다.

구글의 이번 결정은 최근 발표된 애플의 수수료 인하 정책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애플은 지난 18일 내년 1월 1일부터 새로운 앱스토어 중소 규모 개발사 지원 프로그램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매출이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하인 개발사 혹은 개발자는 15%의 앱스토어 수수료만 지불하면 된다. 기존에는 규모와 상관없이 기본 수수료율 30%였다. 애플에 따르면 앱스토어 내 개발자 2800만명 중 대다수 앱 개발자가 이번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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