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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복=할머니 속옷’은 잊어주세요…내복의 화려한 귀환[언박싱]
지날 주말 발열 내의 매출 69%↑
‘내의=기능성 의류’ 인식에 구매층 확대
무신사 스탠다드 내의 ‘힛탠다드’ [사진제공=무신사스토어]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요즘 내복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예년보다 한 달여 먼저 찾아온 이른 추위의 영향도 있겠지만, 예전과 달리 ‘내의=기능성 의류’라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젊은층도 내복을 찾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과 보온, 발열, 정전기 방지 등 기능성을 앞세운 요즘 내복은 어머니나 할머니 뿐아니라 전 연령으로 구매층을 확장하고 있다.

내복은 ‘기능성 의류’…‘힙’한 내 친구도 입는다

26일 지마켓에 따르면 지난 주말(20~22일) 전체 성인 내의 판매 신장률은 그 전주 같은 기간 대비 14% 가량 뛰었다. 성인 내의 중에서도 발열 내의 판매량은 69% 늘었고, 일반 내의는 5% 늘었다. 아동용 내의는 39% 더 팔렸다. 경량 패딩 제품은 2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마트 역시 같은 기간(20~21일, 22일은 의무 휴업일) 내복 판매량은 전 주 주말 대비 상승했다. 남성 추동 내의의 판매 신장률은 16.9%, 여성 추동 내의는 4.0%였다.

예년과 달리 내복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주말을 기점으로 찾아온 겨울 추위와 함께 내의에 대한 인식 변화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내복이 ‘빨간 내복’, ‘중·장년층만 입는 옷’이라 여겼던 과거와 달리 유니클로 등 SPA 브랜드의 선전으로 ‘내의=기능성 의류’라는 인식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브랜드 선호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내의 브랜드는 전례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삼양식품과 협업한 ‘불닭내볶’ 상품 [사진출처=베이직하우스]

덕분에 올해 패션업계의 불황에도 이번 달 국내 브랜드 실적은 청신호가 커졌다. BYC가 지난 주말(20~21일) 직영점에서 추동 의류 매출은 2배 가량(매출 신장률 109%) 증가했다. 특히 기능성 내의 상품인 BYC 보디히트 제품은 매출이 112% 늘었다. 스파오의 웜테크는 11월 초(4~10일)부터 매출이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스파오는 기온 하락의 영향으로 이번 달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브랜드 “MZ세대 잡아 내복을 국민 속옷으로”

업계는 내복의 구매층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최근 MZ(밀레니얼+Z세대)세대 공략에 적극적이다. 젊은 층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모델을 기용하거나 젊은 세대가 호기심을 가질 만한 협업 상품을 내놓는 식이다. 현재 쌍방울은 배우 김수현·BYC는 걸그룹 오마이걸의 아린이 브랜드 모델을 담당하고 있다. SPA 브랜드 스파오의 기능성 내의 브랜드인 ‘웜테크’의 모델은 배우 남궁민이다.

베이직하우스는 최근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협업해 기능성 발열 내의를 200장 한정 판매했다. 맵고 뜨거운 ‘불닭볶음면’처럼 보온성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상품 이름을 ‘불닭내볶’으로 정했다. 레드, 블랙, 차콜, 베이지 등 4가지 컬러로 출시된 해당 상품은 ‘빨간 내복’을 연상케하는 레드 에디션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BYC 관계자는 “지난주 갑작스러운 추위와 영하 날씨로 기능성 발열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며 “열 기능과 함께 스타일도 살릴 수 있는 제품들이 판매량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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