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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모빌리티SW’ 전문기업 탄생!
-현대오토에버·현대엠엔소프트·현대오트론 3사 합병
-3사 합병으로 확보할 SW 인력만 4000명
-내년 4월 합병 마무리 후 공식 출범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모빌리티 SW(소프트웨어)를 이끌 합병 법인이 탄생한다.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은 1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 합병 안건을 결의했다.

현대오토에버 등 3사는 내년 2월 25일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내년 4월 1일(합병기일, 예정)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비율은 1 : 0.96 : 0.12로 책정됐다. 합병비율에 따라 현대오토에버가 신주를 발행,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 주식 1주 당 현대오토에버 주식 0.96주, 0.12주를 각각 교부하는 방식으로 합병이 이뤄진다.

3사 합병으로 확보되는 소프트웨어 인력은 약 4000여명에 이른다.

3사 합병은 현대자동차그룹 내 분산된 소프트웨어 역량을 통합,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과 시장 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진행됐다. 나아가 글로벌 수준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폭스바겐그룹도 올 1월 소프트웨어 전문조직 ‘카.소프트웨어 (Car.Software)’를 설립하고 그룹의 모든 차종에 적용될 운영체제를 비롯, 차량용 데이터 관리·처리, 머신러닝 등을 개발하고 있다.

다임러그룹은 2017년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엠비션(Mbition)’을 설립,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개발과 함께 응용 및 클라우드 SW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새로 설립될 합병법인은 ▷차량 소프트웨어 표준 수립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인프라 통합 ▷모빌리티 데이터 통합 운영 ▷소프트웨어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구축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핵심기술 확보와 서비스 연결성 강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차세대 자동차에 들어갈 차량 주행보조, 정밀지도 연계 내비게이션, 각종 커넥티드 및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등과도 밀접하게 상호 작용하게 된다.

이와 함께 자동차용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3사의 역량을 결집하는 것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합병법인 설립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미래 소프트웨어 리더십을 확보하고 디지털 중심의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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